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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서치 조사 '여행사 유류할증료 뻥튀기' 공정위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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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서치 조사 '여행사 유류할증료 뻥튀기' 공정위 철퇴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3.12.11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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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리서치(대표 최현숙)가 지난 6월 보도자료를 통해 문제제기한 '여행사 유류할증료 뻥튀기'가 결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철퇴를 맞았다.

공정위는 소비자에게 유류할증료 등을 더 지불받은 하나투어와 인터파크투어, 온라인투어, 모두투어네트워크, 노랑풍선, 웹투어, 여행박사, 내일투어, 참좋은레져 등 9개 여행사에 시정명령과 과태료 4천800만원을 부과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해외여행상품을 판매하면서 유류할증료와 항공세를 유류할증료와 항공TAX를 항공사가 고시한 금액보다 최대 82%까지 과다하게 표시했다.

또한 항공권 발권시점에 확정된 유류할증료와 항공세가 기존보다 낮아도 소비자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차액도 환불하지 않았다.

올 여름 성수기인 6~7월간 홍콩과 방콕 등 8개 노선에서 이들 업체가 과도하게 지불받은 사례는 총 1만76건으로 나타났다.

적발건수로는 노랑풍선 여행사가 4천198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온라인투어(1천720건), 내일투어(1천176건), 인터파크투어(1천51건)가 이었다. 웹투어·여행박사·참좋은레져·하나투어·모두투어네트워크는 적발건수 역시 수백건에 이르렀다.

컨슈머리서치는 앞서 지난 6월 18일 이같은 유류할증료 뻥튀기가 업계에 관행화돼 소비자 피해를 양산하고 있는 실태를 집중 조사해 '해외여행 상품 유류할증료 최대 75% 뻥튀기'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 소비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

여름휴가철 해외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일부 온라인 여행사들이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등어세 판매하는 25개 여행상품을 무작위로 추출해 가격실태를 조사한 결과, '최저가’ ‘초특가’ ‘땡처리’등을 내세워 싼 가격으로 판매중인 여행상품 중 80%(20개)가 항공사가 공시한 유류할증료보다 최대 75% 뻥튀기해 바가지를 씌우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품 가격은 낮춰서 구매자의 눈을 끌고, 실제 유류할증료를 비싸게 책정해 제값을 다 챙기고 있었던 것. 하지만 이런 꼼수 상술을 규제하는 제도나 감독기관 조차 없는 실정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촉구했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유류할증료는 세금의 일종이라 금액 변동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다보니 가격 조작을 의심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현실이었다"며 "우리 연구소의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뒤늦게라도 공정위에서 실태파악에 나서 과태료 등 시행조치가 내려졌으니 앞으로 이런 꼼수 영업이 근절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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