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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10%룰 해제 최고 수혜, 삼성물산 제일모직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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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10%룰 해제 최고 수혜, 삼성물산 제일모직 '好好'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3.12.2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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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개정으로 ‘10%룰’ 족쇄가 풀린 이후 ‘증시 큰 손’ 국민연금공단이 10% 이상 지분을 투자한 기업들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연금이 10% 넘게 사들인 기업은 17개나 됐으며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물산이었다. 지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유한양행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80조 원 이상을 주무르는 국민연금이 10% 이상 투자했다는 것은 그만큼 유망하고 우량한 기업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12월 16일 기준 국내 500대 기업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137개사의 투자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지분 10% 이상 보유한 종목은 삼성물산, 제일모직, SKC 등 총 17개사로 평가액은 4조4천69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연금 총 투자평가액 80조3천167억 원(9월30일 기준)의 5.48%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들 기업은 10%룰 완화 이전부터 국민연금의 ‘총애’를 받아왔던 곳으로 유한양행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9% 안팎에서 관리해오던 종목들이다. 국민연금은 투자 지분이 10%를 넘으면 한 주를 사고팔아도 보고해야 하는 10%룰 때문에 그동안 9%대를 ‘마지노선’으로 잡고 관리해 왔다. 

국민연금의 지분이 10%를 넘겨 '총애'하는 종목에는 500대 기업 순위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동양기전(474위), 유한양행(452위), SBS(449위), 신세계인터내셔날(439위)등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국민연금공단 지분율 10% 이상 기업 

순위

기업명

대표

 지분율 

 주식평가액 

 지분율변동 

1

삼성물산

최치훈

       12.14

      1,098,506

2.57

2

제일모직

윤주화

       11.16

        508,983

1.36

3

SKC

박장석

       11.00

        118,078

1.80

4

만도

신사현 

       10.97

        265,668

0.98

5

LG상사

하영봉

       10.68

        114,901

2.22

6

동양기전

조병호 양재하

       10.67

          35,155

1.27

7

CJ제일제당

김철하

       10.59

        356,534

1.02

8

풍산

류진 최한영

       10.34

          74,782

0.73

9

롯데푸드

이영호

       10.31

        102,387

1.02

10

유한양행

김윤섭

       10.23

        206,204

4.40

11

SBS

윤석민

       10.21

          75,110

0.67

12

코오롱인더스트리

박동문

       10.17

        130,730

0.66

13

제일기획

임대기

       10.14

        302,605

1.86

14

현대건설

정수현

       10.12

        670,620

0.23

15

LS산전

구자균

       10.09

        203,430

1.26

16

한세실업

이용백

       10.07

          77,329

0.95

17

신세계인터내셔날

최홍성

       10.06

          65,921

0.75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백만원) 



지분율이 가장 높은 ‘톱3’는 삼성물산, 제일모직, SKC로, 11%대 이상 투자한 곳은 이들 3곳뿐이다.

삼성물산은 국민연금이 유일하게 지분율 12%대를 투자하고 있는 종목이다. 국민연금은 이 회사 지분을 지난 6월 이전 9.57%에서 12.14%로 2.57%포인트 늘렸다. 지분 평가액은 1조985억 원으로 지난 6월 28일 종가기준 8천57억 원에서 36.3%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영업력과 자금력을 토대로 한 적극적인 사업 확장으로 올해 역대 최대 해외수주를 달성하는 등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 매출은 7조688억 원, 영업이익 1천407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6.9%, 170.1% 증가했다.

특히 삼성물산이 올 하반기부터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면서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주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소재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 제일모직의 지분은 9.8%에서 11.16%(지분 평가액 5천89억 원)로 1.36%포인트 늘렸다.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받은 패션사업부를 에버랜드에 매각하면서 향후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SK그룹 계열의 석유화학 전문업체인 SKC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11.0%, 지분 평가액은 1천180억 원이다.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늘고 영업이익은 15.7% 줄었으나 거래선 다변화 등을 통한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4위는 지분율 10.97%(지분 평가액 2천656억 원)의 만도가 차지했다. 이어 LG상사 10.68%, 동양기전 10.67%, CJ제일제당 10.59%, 풍산 10.34%, 롯데푸드 10.31% 순으로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높았다.

10위에 랭크된 유한양행의 경우 10%룰 완화 전인 지난 6월에는 5%대였으나 이후 지분율을 10.23%로 크게 끌어올렸다. 지분 평가액은 1천197억 원에서 2천62억 원으로 무려 72.3% 급증했다.

유한양행은 매출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하고 내년에는 ‘1조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SBS 10.21%, 코오롱인더스트리 10.17%, 제일기획 10.14%, 현대건설 10.12%, 엘에스산전 10.09%, 한세실업 10.07%, 신세계인터내셔날 10.06% 순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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