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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대 대출사기 연루 KT ENS, 자금난에 결국 법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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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대 대출사기 연루 KT ENS, 자금난에 결국 법정관리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4.03.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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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천억원대 대출 사기 사건에 연루된 KT ENS가 모회사인 KT의 지원을 받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KT ENS(대표 강석)는 해외 PF(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관련한 CP(기업 어음) 491억의 보증 요청에 응하기 어려워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만기 도래한 루마니아 태양광사업자 PF의 CP 491억은 1차 책임자인 SPC(특수목적법인)가 상환을 할 수 없게 될 경우 KT ENS가 지급보증을 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CP 판매 주관사는 KT ENS에 상환을 요구했고 KT ENS는 대응할 자금적 여유가 없어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앞서 KT ENS는 금융대출 사기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달 20일 453억원의 CP 상환요청을 받고 자체 자금으로 상환했지만 이번에 새로 도래한 CP는 상환 불능 상태였다. 

KT ENS 측은 “KT의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했으나 주관사가 루마니아 태양광 사업에 대한 담보 확보를 하지 않는 등 일부 사업장에서 미흡한 부분이 발견돼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며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통해 현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KT ENS 강석 대표이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갑작스런 금융권의 투자경색 분위기를 설득하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를 선택, 협력사와 투자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최대한 자구 노력을 기울여 협력사 및 투자자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 후 보전처분이 내려지면 채무와 채권이 유예된다. 이후 한달 내 법원에서 회생절차가 승인되면 법정관리인의 주도로 기업 개선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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