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 10대 제약사 중 유한양행(대표 김윤섭)이 2천699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현금왕'에 올랐다.
10대 제약사의 현금성 자산 또한 26% 증가한 가운데 일동제약(대표 이정치)과 한독(대표 김영진)은 현금성 자산이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반면 JW중외제약(대표 이경하), LG생명과학(대표 정일재), 제일약품(대표 성석제) 등은 크게 줄어 대조를 이뤘다.
현금성 자산은 기업들의 현금, 수표, 당좌예금 등 1년내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의미한다. 현금성 자산이 많을 수록,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을 수록 재무 건전성이 높다.
21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지난해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집계한 결과 전년(4천382억 원)대비 26% 증가한 5천500억 원에 달했다. 기업별로는 7개사의 현금성 자산이 증가하고 3개사는 줄어들었다.
상위 10대 제약사 현금성 자산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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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
대표 |
2013년 |
2012년 |
증감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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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
김윤섭 |
269,951 |
195,003 |
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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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
이관순 |
69,298 |
55,160 |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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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
이종욱 |
67,659 |
50,558 |
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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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
이정치 |
43,963 |
15,930 |
1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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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
최성원 |
36,741 |
36,183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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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
조순태 |
27,648 |
22,668 |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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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 |
정일재 |
24,350 |
47,830 |
-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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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
성석제 |
7,670 |
11,713 |
-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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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
김영진 |
1,828 |
861 |
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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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
이경하 |
952 |
2,384 |
-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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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계 |
550,060 |
438,290 |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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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백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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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현금왕은 매출 1위 유한양행이었다. 전년(1천950억 원)대비 38% 증가한 2천699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10대 제약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 총액의 절반 가량을 점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단기채권 회수와 유한킴벌리, 유한화학, 유한메디카 등 연결회사에서 발생한 이익, 단기상품에 투자에 따른 이익이 늘었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일동제약과 한독의 현금성자산도 2배 이상 늘었다. 일동제약은 전년(159억 원)대비 179% 증가한 439억 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독은 2012년 8억 원에서 지난해 18억 원으로 112% 증가했다.
일동제약은 포승, 안성, 청주 공장의 리모델링 비용을 비롯해 신약개발 임상시험 비용, 도입신약 계약금 지불 등을 위해 현금성자산을 늘렸다.
7개사의 현금성 자산이 증가한 반면 JW중외제약, LG생명과학, 제일약품 등 3개사는 R&D 투자, 공장 투자, 자사주 매입 등으로 인해 현금성 자산이 감소했다.
JW중외제약은 현금성 자산이 전년(23억 원)대비 60%나 급감해 9억 원에 불과했고 LG생명과학은 49% 감소한 234억 원, 제일약품은 35% 감소한 76억 원으로 집계됐다.
LG생명과학은 매출의 20% 수준인 높은 R&D 투자, 해외법인 설립 비용, 2009년부터 신축한 오송 생산공장 투자 등으로 감소했으며 제일약품은 지난해 1월과 11월 두 차례 자사주 11만4천10주(약 15억 원) 신탁계약(계약금 40억 원)으로 인해 감소했다.
이밖에 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은 26% 증가한 692억 원, 대웅제약(대표 이종욱) 34% 증가한 676억 원, 광동제약(대표 최성원) 2% 증가한 367억 원, 녹십자(대표 조순태)는 22% 증가한 2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변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