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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비밀번호 정책 바뀌어 온가족 부산-서울 입석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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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비밀번호 정책 바뀌어 온가족 부산-서울 입석 여행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4.05.19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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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비밀번호 오류로 승차권을 발권하지 못해 온 가족이 서서 기차를 타고 예약표 취소수수료까지 물었다는 소비자의 하소연이 접수됐다.

코레일 측은 “홈페이지에서 비밀번호를 변경하면 당연히 앱에서도 바뀐다. 홈페이지 비밀번호를 변경한 뒤 코레일톡에서 예전 비밀번호를 누른 것으로 보인다”며 앱 자체 오류에 대해 부인했다.

하지만 박 씨는 앱 뿐 아니라 홈페이지에서도 비밀번호를 변경한 이력이 없다며 코레일 측 시스템의 오류라고 지적했다.

서울 관악구 조원동에 사는 박 모(여)씨는 부산에서 가족 여행을 마치고 올라오기 위해 지난 3월 30일 역을 찾았다.

박 씨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구매한 KTX 승차권을 발급하기 위해 자동발매기에서 비밀번호 4자리를 입력했고 예약사항을 확인한 후 발권버튼을 눌렀으나 ‘예약번호로만 출력이 가능하다’는 안내가 나왔다. 

예약번호를 확인하려고 ‘코레일톡’ 앱에 접속했지만 계속 비밀번호 오류라는 메시지가 떴다. 비밀번호 5회 오류로 로그인이 되지 않아 창구로 가려고 했으나 줄이 너무 길고 출발시간에 쫓겨 발권을 하지 못한 채 열차에 올랐다. 

일단 탑승한 뒤 승무원에게 문의할 생각이었지만 몇 분 후 결제 취소 문자가 날아왔다. 박 씨 가족들은 다음 역에서부터 서서 올 수밖에 없었다.

박 씨는 “티켓을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때도 같은 비밀번호로 눌렀고 발권기에서도 문제없이 로그인됐다”며 “앱 비밀번호도 변경한 적이 없다”고 황당해했다.

이어 “가족들이 서서 온 것도 화가 나는데 입석으로 티켓을 다시 사야 했고 구매했던 티켓의 수수료로 15%나 물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 2월 26일부터 코레일멤버십 회원의 비밀번호를 4자리에서 8자리 이상으로 강화했다”며 “홈페이지에서 비밀번호를 변경하면 앱 비밀번호가 바뀐다는 사실을 공지했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회원의 개인정보 보호 및 도용방지를 위해 멤버십 회원의 코레일홈페이지·코레일톡(스마트폰앱) 로그인 비밀번호를 영문과 숫자를 조합한 8자리 이상으로 보안을 강화했다.

현장발권의 비밀번호는 고객 편의를 고려해 현행 숫자 4자리의 비밀번호를 당분간 유지한 뒤 향후 일원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비밀번호 변경에 따른 고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3개월간은 기존과 같이 이용할 수 있으나 오는 27일부터는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홈페이지 이용이 가능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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