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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가 항공권 취소하면 '배보다 배꼽' 수수료에 피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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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가 항공권 취소하면 '배보다 배꼽' 수수료에 피멍
대형항공사 보다 저비용 항공사 수수료 2~3배...환불 원천봉쇄하기도
  • 변동진 기자 juven7182@naver.com
  • 승인 2014.06.30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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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특가항공권 소식이 연일 검색사이트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얼리버드나 특가항공권의 경우 가격이 저렴한 대신 환불수수료와 제약조건이 많아 구입 전에 꼼꼼히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올 들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으로 접수된 항공권 취소 수수료에 대한 민원 건만 86건에 달한다. 7, 8월 이후 관련 민원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얼리버드나 특가 항공권의 경우 가격이 싼 대신 취소 수수료가 워낙 높아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다"며 "여행 일정이 조금이라도 변동될 여지가 있다며 구매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특가항공권 취소 수수료 천차만별...날짜변경 불가 등 제한사항 많아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에 사는 이 모(여)씨는 지인과 오사카여행을 계획하고 P항공사에서 특가로 내놓은 왕복항공권을 20만원 가량에 구입했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는 기쁨도 잠시, 스케줄이 꼬여 일정 변경을 하려 했지만 불가능하다는 답과 함께 1인당 8만8천원의 취소 수수료가 청구됐다.

이 씨는 “수수료가 아까워 힘들게 일정을 조정해 구매한 항공권을 사용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취소 접수된 상태라며 다시 구매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기막혀했다.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특가항공권에 대한 환불 위약금은 항공사별로 다르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왕복항공권 1장당 10만 원의 환불수수료, 티웨이항공은 취소수수료가 5만 원이고 에어부산은 항공운임의 50%만 환불해준다. 이스타항공은 환불이 불가하며 공항이용료와 유류할증료만 돌려주고 있다.

       
 

특가항공권 환불 위약금 

 

 

항공사

취소 수수료

 

 

대한항공

6만원

 

 

아시아나

5만원

 

 

진에어

10만원

 

 

제주항공

10만원

 

 

티웨이항공

5만원 

 

 

에어부산

항공운임의 50%

 

 

이스타항공 

환불불가 

 
       
국적기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역시 노선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얼리버드 항공권, 특가항공권 1매당 각각 6만원, 5만원 가량의 취소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또한 특가항공권의 경우 날짜나 클래스 변경 등도 불가능해 일정 변경 시 할인가에 맞먹는 취소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항공사에서 직접구매하지 않고 여행사를 통해 구입한 경우 여행사 측 취소수수료까지 더해져 금액은 더욱 커지게 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변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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