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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상반기 성적 녹십자·동아·한미 '알찬 성장', LG생과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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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상반기 성적 녹십자·동아·한미 '알찬 성장', LG생과 '울상'
  • 변동진 기자 juven7182@naver.com
  • 승인 2014.07.04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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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과 녹심자, 한미약품 등 주요 제약사들이 올 상반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알찬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추산된다.

녹십자와 한미약품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렸고, 지주사 전환을 거치며 외형이 줄어들었던 동아에스티는 매출이 50% 이상 증가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LG생명과학은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를 내며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증권정보 전문업체인 에프엔가이드가 2분기 실적 추정치를 공개한 7개 대형제약사 가운데 전년과 비교가 가능한 6개사의 올 상반기 총 매출액은 2조1천59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 기 1조9천152억 원에 비해 1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6개 제약사 상반기 실적 추이

 

 

회사

2013년 상반기

2014년 상반기

증감률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유한양행

4,582

293

485

4,847

310

476

5.8%

5.9%

-1.9%

 

 

녹십자

3,854

289

364

4,361

351

448

13.1%

21.4%

22.9%

 

 

한미약품

3,500

294

238

3,858

355

309

10.2%

20.7%

29.9%

 

 

대웅제약

3,231

378

285

3,483

346

286

7.8%

-8.4%

0.6%

 

 

동아에스티

1,945

139

-842

2,995

237

158

53.9%

69.9%

흑자전환

 

 

LG생명과학

2,040

28

-7

2,052

-8

-53

0.6%

적자전환

적자확대

 

 

총계

19,152

1,422

523

21,595

1,592

1,623

12.8%

11.9%

210.7%

 

 

출처 : 에프앤가이드(단위 : 억원)

 

 

 

 

 

 

 


같은 기간 6개사의 영업이익은 1천422억 원에서 1천529억 원으로 11.9% 늘었고, 순이익은 523억 원에서 1천623억 원으로 210.7%나 증가했다.

6개 제약사 가운데 매출이 감소한 곳은 하나도 없고, 영업이익도 대웅제약을 제외한 모든 업체가 늘었다. 순이익은 LG생명과학과 유한양행을 빼곤 모두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올 상반기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동아에스티(대표 박찬일)로 나타났다. 동아에스티는 상반기 매출이 2천99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9%나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은 237억 원으로 69.9%나 늘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 842억 원 적자였던 순이익이 올해 158억 원 흑자로 돌아서며 반전을 이뤄냈다.

결핵치료제 수주 물량 증가와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 약가 인상 효과로 수출이 증가했으며 그간 부진했던 전문의약품의 매출 회복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녹십자(대표 조순태)는 매출이 4천361억 원으로 13% 늘었고, 영업이익(351억 원)은 21%, 순이익(448억 원)은 23% 증가해 동아에스티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녹십자는 백신과 혈액제제에서 강점을 보이며 제약업계 매출 1위인 유한양행을 400억 원대 차이로 바짝 추격해 하반기에 역전을 노려볼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녹십자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 증가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관인 범미보건기구(PAHO)를 통해서 진행하고 있는 독감백신 수출액(250억 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은 매출이 10%,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다국적 제약사 MSD를 통한 도입약 매출 증대와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 미의 매출이 늘면서 실적이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1분기에 부진했던 수출도 원료의약품 회복과 '에소메졸'에 힘입어 2분기에 호전됐다는 분석이다.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은 매출이 7.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8% 이상 감소하고 순이익은 0.6% 증가에 그쳐 실속없는 성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대표 김윤섭)은 상반기 매출이 4천847억 원으로 업계 1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6%를 밑돌고 순이익은 1.9% 감소해 6개사 평균을 밑도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을 공식 발표하기 전이기 때문에 추정치만 갖고 말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LG생명과학(대표 정일재)는 상반기 매출 증가율이 0.6%로 6개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하고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적자가 7배 이상으로 확대돼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매출 성장이 부진한 가운데 감가상각비와 연구개발(R&D) 등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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