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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현대백화점, M&A로 몸집 불리기...삼성·SK, 신설법인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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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현대백화점, M&A로 몸집 불리기...삼성·SK, 신설법인에 '무게'
  • 변동진 기자 juven7182@naver.com
  • 승인 2014.07.09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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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새 대기업 그룹이 몸집을 2배로 불리는데 인수합병(M&A)보다 신설(분할 포함)이 더 크게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4년 이후 30대 그룹에 편입된 계열사 중 신설 기업은 521개로 M&A(341)보다 180개나 많았다.

 

9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2013년 말 기준 30대 그룹의 계열사(국내법인 기준) 편입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04년 이후 10년 새 신규 편입된 계열사 총 860개 중 519(60.3%)는 신설로, 341개는 M&A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M&A로 편입된 기업 수가 신설·분할보다 178개가 적었고 비중으로는 46 비율을 보였다.

 

대기업 그룹의 몸집 불리기에 신설이 M&A보다 더 주효했던 셈이다. 2004년 편입 이후 흡수·합병 또는 청산 등으로 없어진 기업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이처럼 M&A보다 신설 법인 비중이 크게 높은 것은 대주주 일가 경영의 특성상 인수 후 바로 계열사로 편입되는 M&A보다 대주주 지분 취득 등이 용이한 신설을 그룹들이 선호하며 생존율도 높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30대 그룹 10년 새 신규 편입 계열사 형태

그룹

순위

그룹

신규설립 및 분할

M&A 및 지분취득

신규 편입 수

기업 수

비중

기업 수

비중

1

삼성

22

73.3%

8

26.7%

30

2

현대자동차

14

41.2%

20

58.8%

34

3

SK

35

66.0%

18

34.0%

53

4

LG

27

64.3%

15

35.7%

42

5

롯데

21

43.8%

27

56.3%

48

6

포스코

22

62.9%

13

37.1%

35

7

현대중공업

14

70.0%

6

30.0%

20

8

GS

52

65.8%

27

34.2%

79

9

한진

28

87.5%

4

12.5%

32

10

한화

19

73.1%

7

26.9%

26

11

KT

32

64.0%

18

36.0%

50

12

두산

13

76.5%

4

23.5%

17

13

신세계

8

40.0%

12

60.0%

20

14

CJ

21

36.2%

37

63.8%

58

15

LS

21

41.2%

30

58.8%

51

16

대우조선해양

9

52.9%

8

47.1%

17

17

금호아시아나

10

76.9%

3

23.1%

13

18

동부

29

61.7%

18

38.3%

47

19

대림

11

78.6%

3

21.4%

14

20

부영

6

75.0%

2

25.0%

8

21

현대

11

78.6%

3

21.4%

14

22

OCI

14

87.5%

2

12.5%

16

24

현대백화점

9

39.1%

14

60.9%

23

25

효성

13

44.8%

16

55.2%

29

26

대우건설

9

56.3%

7

43.8%

16

27

동국제강

5

50.0%

5

50.0%

10

28

영풍

6

66.7%

3

33.3%

9

29

미래에셋

21

80.8%

5

19.2%

26

30

코오롱

17

73.9%

6

26.1%

23

519

60.3%

341

39.7%

860

출처 : CEO스코어

2004년 편입 이후 흡수·합병 또는 청산 등으로 사라진 기업은 집계에서 제외

에쓰-오일은 2008년 기업집단 지정으로 제외

 

30대 그룹 편입 계열사 중 신설 기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한진과 OCI였다. 두 그룹 계열사 중 10년 새 편입된 계열사는 각각 32개와 16개였고 이중 각각 28개와 14개가 신설기업이어서 비중이 87.5%에 달했다.

 

한진은 물류와 운송, 레저 그리고 OCI는 발전 등 대체로 그룹의 영위 업종과 연관성 있는 계열사가 늘었다.

 

3위는 금융투자사를 대폭 늘린 미래에셋(21. 80%)이었고, 현대와 대림(11. 78.6%)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어 두산(13. 76.5%), 부영(6. 75%), 코오롱(17. 73.9%), 삼성(22. 73.3%), 한화(19. 73.1%) 등이 10’을 차지했다.

 

30대 그룹 중 신설기업 수가 M&A보다 많은 곳은 총 21개 그룹에 달했다.

 

반대로 M&A 비중이 높은 곳은 물류와 방송, 게임 업종 등에서 기업을 대거 인수한 CJM&A 기업수가 37개로 63.8%에 달했다. 이어 현대백화점(14. 60.9%), 신세계(12. 60%) 등의 유통 그룹도 M&A 비중이 60%를 넘었다.

 

1천억 원 미만의 중소형 기업 인수에서 강세를 보인 LS(30. 58.8%)와 현대차(20. 58.8%)4, 5위를 차지했다.

 

이 외 롯데(27. 56.3%), 효성(16. 55.2%), 동국제강(5. 50%) 등도 편입 계열사의 절반 이상이 M&A로 이뤄졌다.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30대 그룹 계열사 중 최근 10년 새 신설 기업이 M&A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2, 3세로의 자산승계나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는 데에 M&A보다는 기업분할 등이 더 용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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