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컬럼비아 방수 신발, 비 오자 물 먹는 하마~
상태바
컬럼비아 방수 신발, 비 오자 물 먹는 하마~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07.15 0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수 기능이 적용된 신발에 물이 스며들어 소비자가 제품 하자를 의심하고 나섰다.

업체 측은 “심의 결과 착용 시 마찰과 꺾임으로 신발의 방수코팅이 파손돼 빗물이 스며든 것으로 판정 받았다”며 제품 하자 논란을 일축했다.

15일 경북 포항시 북구 용흥동에 사는 최 모(남)씨는 컬럼비아 방수 신발 성능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지난 2월 말 컬럼비아에서 방수 기능이 있는 아웃드라이 신발을 20여만 원에 구입한 최 씨. 방수 기능이 탁월하다던 신발은 구입 후 4개월 간 비올 때 신은 5차례 중 무려 세 번이나 물이 스며들었다.

스며든 빗물에 양말이 젖어 발이 붓는 바람에 야간에 대리 운전하는 최 씨로서는 찝찝함을 견디기가 무척 곤혹스러웠다고.

결국 구입한 매장에 항의하자 본사에 올려 테스트한 후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일주일 후  매장에서는 신발의 방수처리를 다시 했으니 찾아가라고 일방 통보했다.

동의 없이 AS를 진행한 것도 화가 났지만 무엇보다 방수 신발에 물이 스며드는 이유를 알고 싶었던 최 씨.

본사에 직접 연락해 물이 스며드는 이유를 묻자 내부방수코팅이 파손돼 그렇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방수기능은 영구적이지 않고 신발 착용횟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발볼 접히는 부분이 10만 번의 꺾이는 테스트를 거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상담원의 설명을 듣고도 최 씨의 의문은 가시지 않았다.

업체 입장대로라면 방수 신발을 매일 신고 하루 만 보씩 걸었다면 10일만 지나도 파손될 수 있다는 게 최 씨 주장.

최 씨는 “컬럼비아에서 판매하는 아웃드라이 신발의 방수 기능이 이렇게 쉽게 파손된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알고도 구입할지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컬럼비아 관계자는 “당사 AS센터 및 소비자의 의견에 따라 제3 심의기관에 심의를 의뢰했으나 ‘제품 이상 아님’이라는 동일한 결론을 통지 받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빗물이 스며든 이유에 대해서는 “신발이 많이 꺾이거나 마찰이 심해 방수코팅이 파손됐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유사한 제품으로 이런 건의 문의가 접수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 씨가 “이미 방수처리 AS가 완료된 상태에서 심의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하자 업체 측은 “방수코팅이 파손돼 빗물이 스며들었던  제품으로 이후 방수처리를 해 심의를 진행했다고 해도 심의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