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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커피회사로 탈바꿈?..올해 분유 매출 추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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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커피회사로 탈바꿈?..올해 분유 매출 추월 전망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08.19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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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로 성장해 온 남양유업(대표 이원구)이 커피로 탈바꿈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커피믹스 매출이 1천8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되는 데 비해 주력사업인 분유 매출은 1천700억 원에서 1천80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이 지난 2010년 12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로 커피시장에 진출한 이후 불과 3년여 만에 커피사업이 주력사업의 자리를 꿰차게 된 것이다.

지난 3년간 남양유업 프렌치카페는 2011년 1천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매해 평균 20%씩 신장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갑의 횡포' 논란에 휘말리며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그 와중에도 커피 매출만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남양유업 측은 "커피시장 진입 전 원산지별 커피의 풍미, 한국인이 좋아하는 커피의 맛과 향 등에 대한 철저한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품질을 기반으로 한 제품 개발에 주력해 온 결과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커피믹스 시장 규모는 1조4천억 원 수준으로 동서식품(대표 이광복)이 80% 이상 점유율로 독주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그 뒤를 글로벌종합식품기업 네슬레가 힘겹게 지켰지만 남양유업의 커피 사업 진출 이후 점유율이 5%대까지 떨어지며 2위 자리를 내줬다.

남양유업은 커피믹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남 나주에 커피공장(동경건조공장)을 가동해 생산을 시작했다. 커피 자체생산을 통한 원가 경쟁력 향상과 안정적 수급을 위해서다.

이에 비해 본업인 분유사업은 출산율 저하로 사업 전망이 밝지 않아 커피사업과의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분유시장에서 점유율 50% 이상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분유사업 매출은 2011년 1천800억 원에서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커피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의지가 더 확고하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아직 커피가 분유를 확실히 앞섰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향후 5년 안에는 커피가 분유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고 확신하며 "시장에 그냥 진출한 게 아니라 철저한 연구 개발 끝에 나왔기 때문에 품질에 대해서만큼은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커피사업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어 낙관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커피믹스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영위하는 동서식품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높은데다 롯데푸드와 네슬레가 합작한 롯데네슬레코리아가 반격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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