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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마사회·가스공사 여성 임원 '불모지'…공기업 여성 임원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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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마사회·가스공사 여성 임원 '불모지'…공기업 여성 임원 0.002%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8.2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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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30대 공기업에 입사해 임원에 오를 확률은 0.002%10만 명 중 2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기업 여성 직원은 사원급과 과장급이 대부분이었고, 부장급은 0.1%에 그쳐 높은 직급으로 올라갈수록 여성 홀대가 극심했다.

 

2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정부 지정의 시장형 및 준시장형 공기업 30곳의 남여 임직원 직급별 분포 현황(6월 말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체 임직원 수는 97748명이었고, 이중 여성은 11614(11.9%)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대 그룹 상장사 여성 비율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3월 말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 전체 직원은 624909명이고, 여성은 20.9%13912명이다.

 

공기업 여성 직원은 사원급이 6392, 과장급 5148명으로 하위직급 인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장급은 전체 직원의 0.1%에 불과한 72명이었고, 여성 임원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최연혜 사장과 한국광물자원공사 홍표근 상임감사위원 등 단 2(0.002%)에 불과했다.

 

10대 그룹 여직원의 임원 승진 확률(0.07%)과 비교할 때 35배나 낮은 수치다.

공기업 직원 직급 체계는 통상 1~7급으로 나뉘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1~2급은 부장급, 3~4급은 과장급, 5~7급은 사원급으로 집계했다. 일부 기업의 경우 별정직 등 현원(정규직) 외 직원이 포함돼 있어 기업별 직급 분류가 다소 상이할 수 있다.

 

전체 임직원 중 사원급과 부장급 여성 직원 비율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였다. 사원급 여직원은 82명으로 전체의 35.5%나 됐지만, 부장급은 여성이 단 한명도 없었다.

   

시장·준시장형 공기업 여성 임직원 직급별 현황

기관명

임원

부장급

사원급

전체

비중

사원 대비

격차

비중

여성계

여성

비중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

-

0.0%

35.5%p

82

35.5%

95

40.3%

한국감정원

-

1

0.1%

22.4%p

158

22.5%

164

23.2%

대한주택보증

-

2

0.5%

18.5%p

76

19.0%

97

24.0%

한국관광공사

-

8

1.3%

16.1%p

109

17.4%

239

37.8%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

2

0.7%

15.6%p

45

16.4%

78

27.8%

부산항만공사

-

2

1.2%

14.2%p

25

15.4%

47

28.3%

한국토지주택공사

-

5

0.1%

14.2%p

890

14.2%

974

15.6%

인천항만공사

-

1

0.6%

13.5%p

24

14.1%

29

16.7%

울산항만공사

-

-

0.0%

12.8%p

12

12.8%

14

14.4%

한국석유공사

-

1

0.1%

12.1%p

153

12.2%

200

15.8%

한국수자원공사

-

3

0.1%

11.0%p

471

11.1%

516

12.2%

인천국제공항공사

-

5

0.5%

10.4%p

113

10.8%

225

21.6%

한국가스공사

-

5

0.1%

9.0%p

309

9.2%

337

10.0%

한국전력공사

-

2

0.0%

8.6%p

1,677

8.6%

3,202

16.3%

한국지역난방공사

-

1

0.1%

8.1%p

111

8.2%

145

10.7%

해양환경관리공단

-

-

0.0%

7.2%p

39

7.2%

60

11.0%

한국광물자원공사

1

3

0.6%

6.9%p

40

7.5%

143

26.6%

한국도로공사

-

3

0.1%

5.9%p

248

5.9%

286

6.8%

여수광양항만공사

-

-

0.0%

5.1%p

7

5.1%

9

6.5%

한국공항공사

-

5

0.3%

4.5%p

81

4.8%

139

8.2%

한국철도공사

1

17

0.1%

4.1%p

1,144

4.2%

2,255

8.3%

한국마사회

-

-

0.0%

3.5%p

30

3.5%

87

10.1%

한국수력원자력

-

1

0.0%

2.8%p

266

2.8%

899

9.4%

한국중부발전

-

-

0.0%

2.6%p

57

2.6%

218

10.0%

한국남부발전

-

-

0.0%

2.4%p

49

2.4%

206

10.2%

한국남동발전

-

1

0.0%

2.4%p

50

2.5%

209

10.3%

한국동서발전

-

-

0.0%

2.2%p

47

2.2%

231

10.7%

한국조폐공사

-

-

0.0%

2.1%p

29

2.1%

261

19.1%

한국서부발전

-

1

0.1%

1.9%p

39

2.0%

217

10.9%

대한석탄공사

-

3

0.2%

0.7%p

13

1.0%

33

2.5%

2

72

0.1%

6.5%p

6,392

6.5%

11,614

11.9%

출처 : CEO스코어

부장급 : 공기업 직원 분류 직급 중 1~2/ 과장급 : 3~4/ 사원급 : 5~7/ 직원 수는 6월 말 기준

 

2위는 한국감정원으로 사원급 여성 비율이 22.5%(158), 부장급은 0.1%(1)22.4%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대한주택보증주식회사가 19%(76)에서 0.5%(2), 한국관광공사가 17.4%(109)에서 1.3%(8)로 각각 18.5%포인트, 16.1%포인트 낮아지며 3~4위에 랭크했다.

 

이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16.4%0.7%), 부산항만공사(15.4%1.2%), 한국토지주택공사(14.2%0.1%), 인천항만공사(14.1%0.6%), 울산항만공사(12.8%0%), 한국석유공사(12.2%0.1%) 순으로 10’을 차지했다.

 

특히 한국전력공사의 발전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은 부장급 여성이 모두 ‘0이었고, 사원급에서조차 여성 비율은 2%대에 그쳤다.

 

한국전력은 사원급 여성이 1677(8.6%)으로 자회사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냈지만, 부장급에서 살아남은 여성은 2명밖에 없었다. 반대로 남성은 사원급 3886, 부장급 1417명으로 3분의 1 이상이 부장급으로 승진했다.

 

이 외 해양환경관리공단, 여수광양항만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조폐공사 등 부장급 여성 인사가 전무한 곳이 30개 중 9곳이나 됐다. 이들 공기업 중 여성 임원이 존재하는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전체 임직원 중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40.3%)였고, 한국관광공사(37.8%), 부산항만공사(28.3%),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27.8%), 한국광물자원공사(26.6%)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한석탄공사로 1346명 중 33(2.5%)만이 여성이었다. 이어 여수광양항만공사(6.5%), 한국도로공사(6.8%), 한국공항공사(8.2%), 한국철도공사(8.3%), 한국수력원자력(9.4%) 등이 여성 차별이 심한 공기업 상위에 속했다.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현재 공기업 여성 임원을 30%까지 높이겠다는 골자의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기획재정위원회 소위에서 계류 중에 있는 등 여성 임원 할당제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임원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여성 고위 관리직 수는 이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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