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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성수기엔 택배 이용 피하는 게 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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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성수기엔 택배 이용 피하는 게 상책?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4.09.15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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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연휴에도 어김없이 택배 배송지연과 관련한 소비자 민원이 쏟아졌다.

배송지연으로 업무 차질을 빚은 소비자들의 줄잇는 민원에 택배업체들은 "인력을 총 동원하지만 쏟아지는 물량을 차질없이 소화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경남 김해에 거주하고 있는 박 모(남)씨 역시 배송 지연으로 애를 태워야했다.

박 씨는 추석 연휴기간 배송이 지연될 것을 감안해  열흘 가량 여유를 두고 8월 28일경 의류를 주문했다. 평소 3일이면 배송이 돼 늦어도 5일 안에는 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인터넷 택배배송조회를 통해 구입 당일 바로 동부택배로 서울에서 출발해 파주를 거쳐 이틀 후 김해영업소에 도착했다는 걸 확인한 박 씨.

일찍 주문하길 잘했다고 뿌듯해 한 것도 잠시 며칠이 지나도록 김해영업소에만 머물러 있었다.

영업소로 연락해 "왜 배송이 안되냐" 라고 묻자 택배업체 직원은 구체적인 날짜 언급 없이 "최대한 빨리 배송하겠다"라고만 말했다.

이후 배송기사와 본사간 핑퐁만 계속됐고 정확한 배송일자를 묻는 질문에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갖다줍니까"라는 퉁명스런 대꾸를 들어야했다고.

영업소가 그닥 멀지 않아 직접 가볼까도 생각했지만 절차가 복잡할 것 같아 기다리다 8일째가 되어서야 수하물을 받을 수 있었다.

박 씨는 "아무리 추석연휴라지만 배송 과정에 시간이 걸리는 게 아니고 영업소에 도착된 이후 6일이나 지체된다는 게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 특수기간이면 인력을 늘이던지 대책을 강구해야지 소비자에게 기다림만 강요해서 될 문제냐"고 반문했다.

이어 "만약 식품이었다면 유난히 더웠던 날씨 탓에 변질되거나 상했을 게 뻔하다"며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동부택배 관계자는 "사실상 명절 전후 보름동안은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실제로 명절을 앞두고 인원을 충당하고 끼니도 차안에서 해결하며 일주일간은 거의 밤을 세우다시피 하지만 너무나 많은 물량에 이런 불편사항 전화문의가 많이 온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선을 다하는 상황에도 지연이 불가피한 만큼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 기간은 피해 이용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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