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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통된 도어락, 보증기간 지났다고 '재구매' 요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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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통된 도어락, 보증기간 지났다고 '재구매' 요청만~
  • 안형일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4.09.17 08:3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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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2년여 만에 먹통이 된 디지털도어락을 두고 제조사 측이 고장원인 규명도 없이 사용기간을 핑계로 나몰라라해 소비자 원성을 샀다. 더욱이 유사모델이 지난 3월 동일한 증상으로 리콜이 된 바 있어 소비자의 억울함이 더 커졌다.

17일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강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8월 23일 오후 6시경 외출 후 귀가한 집 앞에서 낭패를 겪었다. 현관에 설치된 게이트맨 도어락이 완전히 먹통이 돼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던 것.

AS센터 접수 후 1시간만에 도착한 설치기사는 고장 원인을 알려면 문을 열어야 가능하다고 설명해 공구를 이용, 강제로 도어락을 제거한 후에야 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문을 열어야 고장원인을 확인할 수 있다던 기사는 "AS기간(1년)이 지났기 때문에 보상은 불가능한데 새로운 제품을 설치하겠느냐"며 말을 바꿨고 별도리 없이 22만8천원을 주고 새 도어락을 구입해 설치해야 했다.

고장 원인도 알지 못한 채 재구입하게 된 상황이 억울해 업체 측에 항의했지만 "AS기간이 만료되어 어떤 보상도 해줄 수 없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억울한 마음에 인터넷 상에 자신과 비슷한 피해 사례들을 검색하던 강 씨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3월 똑같은 외관의 게이트맨 H101 제품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권고시정 조치를 받았다는 것.


'결로현상으로 인해 내부기판에 생긴 물방울로 인한 작동 불량'에 대해 안전 점검을 하고 기판 등 부품을 무상교환토록 한다는 내용이었다.

업체 측으로 이와 관련해 문의했으나 외관상 비슷할 뿐 강 씨가 사용한 도어록은 주택용(H100)이고 권고문에 제시된 모델은 사무용(H101)이라 엄연히 다른 모델로 해당 사항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강 씨가 사용한 H100모델(좌)과 지난 3월 부품 무상교환 조치가 이뤄진 H101모델.


강 씨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육안으로 확인 불가할 정도로 똑같은 디자인에 카드키 가능 여부만 차별화된 제품인데 유사한 증상을 두고 왜 보상 여부가 달라지는 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이레보 관계자는 "소비자단체를 통해 이의제기 돼 이미 제품의 차이점을 충분히 설명했고 2년 3개월의 사용기간을 봤을 때 단순한 제품 불량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H101과 달리 H100모델은 불량 문제로 민원이 접수된 사례 역시 많지 않다"고 답했다.

업체 답변에 강 씨는 "빌라공사 전용제품인 만큼 다량으로 설치돼 불량 여부가 많이 드러난 것 아니냐, 유사한 불량 임에도 수리는커녕 박살이 났는데 고장원인조차 확인 못하는 상황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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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01 2017-01-31 11:39:28
h101사용중인데 결로현상으로 작동불능 자기들은 결로나는공간에는 열쇠사용하란다 수리비에 교체비용에 쓰레기제품은 계속만들고 근본적인 제품결함은 나몰라하고상담원은 한숨만쉬고~ 그러면서 지네가 최고래~ 헐

불쌍한AS 2015-10-22 00:57:00
수리비와 출장비는 그냥 나가는 거고, 와서 한다는 소리는 AS 기간이 지났다며 이십만원이 넘는 제품을 사라고만 하네요. 더욱이 메인보드 기타 등등 부속품을 16만원에 갈고 나서 또 고장이 나면 그것에 대한 보상은 없고 다시 새제품을 사야만 하는 이런 횡포는 뭡니까? 짜증 받아주는 기사님이 뭔 죕니까!! 거지 같은 물건 만든 사람이 죄지!! 게이ㅌ맨 물건 제대로 만드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