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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페온, 단종설에도 판매실적 호조세...한국지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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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페온, 단종설에도 판매실적 호조세...한국지엠의 선택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11.17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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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의 준대형 플래그십 세단 '알페온'이 올해 내내 단종설에 시달리면서도 판매대수가 눈에 띄게 늘며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지엠 측이 비슷한 차급의 쉐보레 '임팔라' 출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어 알페온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관심을 끈다. 


알페온은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대수 4천79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3천165대보다 28.9%나 판매를 늘렸다. 이는 한국지엠 전체 승용브랜드 중에서 말리부(78.6%)와 카마로·콜벳(60,7%) 다음으로 높은 성장세다.

스포츠 세단인 카마로와 콜벳이 연간 판매대수가 수 십대 수준인 점을 감안한다면 '말리부 디젤' 효과를 톡톡히 본 말리부 다음으로 알페온이 잘 나가고 있는 셈이다.

2010년 9월에 출시한 알페온은 2011년 판매대수 1만294대를 기록했지만 신차효과가 사라진 이듬해 7천8대로 감소하더니 지난해에는 3천921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여기에 작년부터 임팔라의 수입 논의가 이어지면서 알페온의 존폐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 한국지엠 '알페온' 연간 판매대수 현황(2014년 수치는 10월 누적기준)
 

하지만 알페온은 올해 두 차례 연식 변경 모델로 반전을 꾀했다. 1월 출시한 2014년형에는 후방카메라가 포함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고 8월에 공개한 2015년형에는 크루즈컨트롤과 주차 보조시스템 '다이내믹 가이드라인' 그리고 전 트림에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다.

이 같이 상품성이 강화된 연식 변경모델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면서 한국지엠 측은 올해 알페온이 연간 판매대수 5천 대에 무난히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알페온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염려가 많았는데 상품성을 강화한 올해 연식변경 모델이 좋은 반응을 얻어 고무적이다"면서 "연초 기대한 수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알페온이 경쟁이 치열한 준대형 차급에서 얼마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경쟁 차종인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기아자동차 'K7'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것은 물론, 지난 9월 출시한 르노삼성 SM7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SM7 Nova'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어 알페온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잊을 만 하면 들려오는 '임팔라 출시설'이 알페온 단종설에 부채질을 하는 형국이다.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영업·AS·마케팅부문 마크 코모 부사장은 "임팔라가 한국 시장에서 적합한 차종인지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수입 검토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임팔라가 알페온의 대체 모델로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한국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임팔라가 본래 지명도가 있고 포지션이 포괄적이며 중첩적이어서 도입 자체로만 놓고는 긍정적이다"면서 "다만 출시를 가정한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쉽사리 예상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지엠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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