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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술 문화 '소주 8잔 이상 고위험 음주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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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술 문화 '소주 8잔 이상 고위험 음주자 증가'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12.23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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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를 8잔 이상 섭취하는 고위험 음주자와 폭탄주를 마시는 사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23일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한 주류 소비·섭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초 음주 연령은 2012년 평균 20.6세에서 2013년 평균 19.7세로 낮아졌다. 조사대상자 중 95%가 음주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의 1회 평균 음주량은 맥주 1잔(200ml)을 기준으로 남자는 6.5잔, 여자는 4.7잔을 마셔 국민들이 생각하는 적정 음주량(남자 4.9잔, 여자 3.8잔) 및 WHO가 제시한 저위험 음주량(남자 5.6잔, 여자 2.8잔)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주 평균 음주량은 1잔(50ml) 기준으로 남자는 7.8잔, 여자는 4.5잔으로 자신들이 생각하는 적정 음주량(남자 4.6잔, 여자 3.2잔)보다 많았다.

음주 경험자 중 하루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를 남자는 8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 섭취하는 고위험 음주 경험 비율도 2012년 68.2%에서 2013년 82.5%로 증가했다.

2013년 고위험 음주를 한번 이상이라도 경험한 비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와 30대가 각각 86.7%와 86.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40대(85.6%), 50대(80.5%), 60대(77.1%) 순이었다.

음주 경험자 중에서는 55.8%가 폭탄주를 마시고 있었으며 이는 2012년도 32.2%에 비해 약 70% 이상 늘었다.

폭탄주 중에서는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일명 ‘소맥’이 96%로 가장 많았고 위스키와 맥주가 34.4%, 소주와 과실주가 2.6%, 맥주와 과실주가 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에너지음료’와 술을 함께 섞어 마시는 에너지폭탄주 경험자는 2012년 1.7%에서 2013년 11.4%로 급격히 증가했다. 음주 중 에너지음료를 마시는 비율도 2012년 6.2%에서 2013년 24.7%로 늘었다.

식약처는 연말연시 잦아지는 술자리를 대비해 건강을 위한 음주 습관을 실천하고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음주행태를 개선할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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