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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어깨 힘 빼고 실속 채운 '폭스바겐 파사트 1.8 T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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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어깨 힘 빼고 실속 채운 '폭스바겐 파사트 1.8 TSI'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1.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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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비를 무기로 디젤 모델이 수 년간 수입차 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가운데 기존 모델의 연비 개선을 위해 배기량을 낮추면서 성능은 동일한 엔진을 탑재하는 '다운사이징'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폭스바겐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기존 2.5 가솔린 모델을 대체하는 파사트 1.8 TSI를 출시했다. 국내에는 폭스바겐코리아(대표 토마스 쿨)가 지난해 8월 말 선보였는데 9월에만 300대를 판매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지난해 11월까지 총 697대가 팔렸다.



디젤에 비해 월등하게 뛰어난 정숙성과 승차감에 다운사이징 엔진을 통한 연비개선까지 이뤄지면서 상품성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

지난 27~28일 파사트 1.8 TSI를 이끌고 서울 및 인천 강화도 일원 약 250km를 달렸다. 시승구간은 자동차 전용도로와 도심 정체구간을 포함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다운사이징 엔진의 성능을 체험했다. 시승모델은 스포츠 패키지가 장착된 1.8 TSI 스포트 모델이다. 

1.8 TSI 모델의 외관은 기존 2.0 TDI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스포츠 패키지 장착 차량에는 뒷부분에 리어스포일러가 추가돼 날렵한 스포츠세단의 분위기를 풍긴다. 오른쪽 측면에는 스포트 모델임을 증명하는 노란 뱃지가 부착돼있다. 



카본 디자인과 인스트루먼트 패널에 우드트림이 포함된 인테리어 역시 깔끔한 외관 디자인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내비게이션과 각종 인포테인먼트 장치가 집결된 센터페시아 역시 직관적이고 운전자가 조작하기 편리하다. 내비게이션은 현대엠엔소프트의 '지니'가 탑재됐다.

특히 뒷좌석의 넒은 레그룸은 파사트가 4인 가족이 타고 다닐 수 있는 패밀리 중형 세단으로서 적합한지를 증명한다. 동승자들 역시 평범한 크기의 외관을 보고 탑승했다가 여유로운 뒷좌석 공간을 보고 놀라워할 정도로 편안한 착좌감과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주행성능을 경험하기 위해 자유로 위에 올랐다. 시동 버튼을 누르고 초반 가속시 약간의 소음이 있지만 시속 80~100km 일상 주행속도에서는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고속 코너링에서도 가솔린 모델 특유의 부드러운 서스펜션 덕분에 쏠림현상 없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핸들링도 가볍다기보다는 부드럽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스티어링휠이 경쟁 중형세단보다 얇아 여성운전자들도 큰 부담없이 운전을 즐길 수 있을 정도다.   

퍼포먼스도 기대보다는 흡족한 수준이다. 적은 연료로 가장 높은 연료 효율을 뽑아낼 수 있는 TSI 가솔린 직분사 터보 차저 엔진 덕분에 130km/h 이상 고속주행에서도 버거워하지 않는다. 탑재된 1.8 TSI 엔진은 미국 워즈오토가 선정한 '2015 10대 베스트 엔진'에도 선정될만큼 이미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제원상 최고출력 170마력에 1,500~4,750rpm에서 25.4kg.m의 최대토크가 나와 '잘 달리고 잘 서는' 기본에 충실하다. 다만 100km/h를 넘어가면서 발생하는 소음이 생각보다 큰 점은 옥의 티다. 

디젤 라인업에서 고연비를 자랑하는 폭스바겐은 가솔린 모델 1.8 TSI에서도 그 진가를 유감없이 나타냈다. 자유로에서 고속주행시 평균 16~17km/L, 일주일 중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금요일 저녁 서울 도심에서도 10km/L 초반대의 실연비를 유지한다.

복합연비 11.6km/L를 상회하는 수치로 시승기간 내내 기록한 평균 연비는 14km/L 안팎이었다. 연비를 어느정도 고려한 주행이었지만 약 250km를 달렸는데도 연료가 약 60% 정도 남아있을 정도로 중형 가솔린 세단임에도 연비 효율성까지 갖췄다.

가격도 동급 수입 중형세단에 비해 매우 '착한' 편이다. 1.8 TSI 모델은 3천450만원, 스포츠 패키지가 포함된 스포트모델은 3천650만원으로 4천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동급의 독일 중형세단에 비해 1천만원 이상 저렴하다. 기존 2.5 가솔린 모델 대비 360만원 저렴한 가격으로 연간 자동차세 27.5%(개인 승용기준)의 감면 효과도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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