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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시대' 맞는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그룹 건설계열사와 시너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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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시대' 맞는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그룹 건설계열사와 시너지는?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1.05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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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이 오는 26일 송도로 사옥을 이전함에 따라 포스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포스코플랜텍 등 계열사와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대표 전병일)은 종합상사기업으로 해외 주요지점에서 법인, 지사 등 100여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포스코그룹 계열사의 해외마케팅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송도에 합류하면서 포스코그룹 계열사들과 해외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주하거나 사업협력을 확대하는 등 공조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2천76억 원을 투자해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에 새 사옥을 마련하고, 오는 26일부터 일주일간 이전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2008년 5월 서울 중구 대우센터빌딩에서 인근 연세재단세브란스빌딩으로 본사를 옮긴 지 7년여만의 일이다.

송도에는 포스코건설(대표 황태현)과 포스코엔지니어링(대표 조뇌하), 포스코플랜텍(대표 유광재)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대우인터내셔널이 이달에, 포스코A&C(대표 이필훈)가 4월에 합류하게 된다. 이에 따라 송도에서 근무하게 될 포스코그룹 임직원은 5천여명에 달한다.

매출규모면에서 모기업인 포스코에 이어 그룹내 2인자에 올라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건설계열사들이 뭉치게 되는 모양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해외사업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건설계열사의 해외시장 진출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엔지니어링 실적을 포함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매출액 7조4천억 원(연결 조정전 매출)을 달성했다. 이 중 동남아시아, 중남미, 중국 등 해외매출은 1조 원으로 13.8% 수준이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4천800억 원의 매출 중 해외매출이 286억 원으로 0.6%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태국 1개 나라에서 발생한 실적이다. 포스코플랜텍은 태국과 캐나다에 진출해 있는데 캐나다의 경우 사업이 초기 단계라 아직까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그룹 건설계열사들은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해외에서 2조6천억 원을 수주했는데, 이는 2013년 같은 기간에 1조2천억 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포스코건설은 나이지리아 민간발전회사인 에보니IPP사가 발주한 11억4천만 달러(약 1조2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가스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해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동남아 지역거점시장인 베트남에서도 다낭~꽝아이 고속도로(604억 원)를 수주 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20여년간 제철소 공사로 국내 제철 플랜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와 브라질로 활동영역을 넓혀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칠레 등 동남아와 남미의 기진출 지역을 거점으로 해외 철강 및 에너지 발전·플랜트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또 아시아 지역에서의 해외개발 투자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엔지니어링, 포스코플랜텍 등과 함께 플랜트사업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앞으로는 건축과 토목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해외도급공사 수주실적은 약 1조7천억 원으로 그 중 플랜트사업은 1조5천억 원이 넘었다.

포스코플랜텍은 2011년 요르단 과학기술대학교에 5MW급 연구용 원자로 핵심설비(리액터) 제작을 수주한 바 있다. 세계적으로 연구용 원자로는 240여기 운영되고 있으나 노후화 된 연구로 대체 등으로 향후 15년내 약 50여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전체 매출의 97% 이상을 무역업에서 올리고 있지만 자원개발 등 미래성장동력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원개발사업은 대규모 수주가 대부분 해외에서 나오기 때문에 건설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지난 2일 "미얀마 가스전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동광산 사업, 동해 대륙붕 가스개발 사업, 캐나다 타이트오일 가스개발 등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전 사장은 특히 "올해 창립 이래 최초로 분기 1천억 원 시대를 열겠다"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6대 사업 지속적 육성을 통한 수익구조 균형화, 해외 사업모델 진화, 수익성 중심 경영기조를 수립하겠다"고 다짐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이후 자원개발부문 매출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7천758억 원으로 2013년 같은 기간(636억 원)보다 1119.8% 증가했다. 순이익도 358억 원에서 917억 원으로 156% 이상 늘어났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10년 11월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이후 전체 수출의 30% 가량을 철강 및 비철강류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11년까지만 해도 자원개발부문 매출이 603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2년 892억 원, 2013년 1천546억 원으로 계속 증가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7월부터 미얀마 가스전이 상업생산에 들어간 가운데 페루 유전, 베트남 11-2광구 등에서도 자원개발 수익을 내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니켈광(니켈·코발트), 호주 나라브리 석탄광 등에서도 생산이 본격화되면 수익이 더 증대될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송도시대' 개막과 함께 해외시장개척에서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갈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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