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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대박 조짐...친환경차 '흑역사'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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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대박 조짐...친환경차 '흑역사' 청산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1.0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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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의 쏘나타 하이브리드(2세대)가 출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환경차 시장 공략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중순에 출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출시 일주일만에 예약 판매대수 1천100대를 돌파해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기존 가솔린 모델의 '곁다리' 신세였던 과거모델과는 다른 모습이다.

현대기아차는 2009년부터 현대차(아반떼, 쏘나타, 그랜저)와 기아차(포르테, K5, K7) 각각 준중형 차급에서 3개 모델씩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지만 큰 재미를 못봤다.

지난해 12월 출시했던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그나마 출시 이후 월 평균 1천 대 이상 꾸준히 팔리며 체면치레를 한 정도고 나머지 모델은 월 수 백대 수준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과거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성공하지 못한데는 가격 경쟁력과 성능 모두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는 1세대 쏘나타·K5 16.8km/L, 그랜저·K7 16km/L, 아반떼·포르테 14km/L로 토요타 프리우스(21km/L)에 크게 뒤졌다. 

심지어 BMW 520d(16.9km/L), 벤츠 C클래스 블루텍 하이브리드(17.4km/L),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14.6km/L) 등 독일산 디젤차와의 연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세대(16.8km/L)보다 훨씬 개선된 공인연비(18.2km/L)를 기록하는 등 이전 모델 대비 상품성과 성능에서 대폭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1세대 모델 대비 최대 25만원까지 차 값을 낮춰 가격 진입장벽도 낮췄다. 

이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지원되는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보조금의 영향도 크다. 탄소배출량이 km당 97g 이하인 차량 구입 시 구매 보조금 10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데 국산차에서는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하이브리드가 유일하다. 수입차는 포드 퓨전하이브리드, 토요타 프리우스V, 렉서스 CT200h까지 총 3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현대차에서도 올해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간 판매대수를 내수 1만8천대, 해외 3만7천대를 포함해 총 5만5천대로 과감하게 잡았다. 내수 시장 1만8천대는 올해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모델 2종(그랜저, 쏘나타)의 연간 판매대수(1만8천823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산차 업계 관계자는 "이번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외관 디자인부터 상품성까지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현대차가 친환경차 브랜드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향후 기대가 되는 모델이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국산차 최초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쏘나타 PHEV)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신호탄으로 친환경차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초로 선보이고 국내는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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