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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알뜰폰' LTE시장도 넘본다...통신3사 아성 무너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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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알뜰폰' LTE시장도 넘본다...통신3사 아성 무너질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1.09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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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알뜰폰업체들이 최근 통신3사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LTE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그동안 선불요금제 및 3G 요금제 위주로 기존 이통사의 틈새 시장을 노리던 데서 벗어나 LTE요금제를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나선 것이다.

단통법 시행 이후 고전하고 있는 SK텔레콤(대표 장동현)과 KT(회장 황창규),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와 달리, 알뜰폰 사업자들은 저렴한 요금제를 바탕으로 순항 중이라 LTE시장에서도 얼마나 점유율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주요 알뜰폰 사업자들은 전체 요금제의 절반 이상을 LTE 요금제로 채우며 과감한 변신에 나섰다.

약 81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해 업계 1위에 올라있는 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은 USIM 요금제를 포함해 전체 요금제의 60% 이상이 LTE 요금제다. 전체 가입자 수 대비 LTE 가입자 비중은 약 25% 정도. 전체 통신가입자 중 알뜰폰 가입자가 약 8%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작년 12월에는 소니 '엑스페리아 Z3'를 LTE용 단말기로 100대 한정 판매를 시도하는 등 LTE 고객 끌어안기에 나서기도 했다. 대부분 자급제용으로 판매됐던 '엑스페리아 Z3'를 통신사에서 판매하는 것은 알뜰폰 업계에서 CJ헬로비전이 처음이었다.

작년 7월 LG유플러스의 자회사로 탄생한 미디어로그(대표 강현구)는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3G 서비스가 불가능한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LTE 서비스에 올인중이다.

지난해에는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X3를 들여와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고 모회사 LG유플러스의 영향을 받아 '비디오 LTE' 요금제 등 과감하게 LTE 전용 요금제를 내놓기도 했다. 

다만 업계 2위 SK텔링크(대표 이택)은 조금 상황이 다르다. 일단 SK텔링크의 LTE 가입자는 전체의 2%, 후불요금제 가입자의 4%에 불과하다.  LTE 요금제 비중도 16~17개 정도로 전체 요금제 대비 3분의 1 정도로 타 사에 비해 LTE 요금제 비중도 낮다.

SK텔링크 측은 올해 특별히 LTE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던가 LTE 사업 위주의 정책은 펼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현재 주력하고 있는 고객층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이면서 한 해를 보낸다는 방침이다.

SK텔링크 관계자는 "경쟁사에 비해 LTE 요금제 비중이 낮지만 이는 시장 타겟팅에 따른 결과일 뿐"이라면서 현재 주력하는 상품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LTE 시장에 대처하는 업체들의 입장이 극과 극인 가운데 알뜰폰 업계가 LTE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란 올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있다.

일단 기존 이통3사가 쥐고 있는 LTE 시장 점유율 자체가 강력하고 LTE 요금제를 위해 고가의 LTE 전용 단말기를 저렴하게 수급해야 하는데 알뜰폰 사업자가 경쟁력있는 비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것.

여기에 이통사의 망을 빌려쓰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비싼 LTE 망 도매단가가 내려가지 않는 이상 알뜰폰 업체만의 차별화된 LTE 요금제 출시가 어렵다는 것.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LTE 망 도매대가를 인하한다면 많은 알뜰폰 사업자들이 경쟁력있는 LTE 요금제를 꺼낼 것"이라며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제한적인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통3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AS망과 오프라인 유통망 그리고 혜택도 적은 멤버십 제도 등 부가적인 요소도 매력적이지 않아 개선점도 산더미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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