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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티구안, 멈출 줄 모르는 신기록 행진...과연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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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티구안, 멈출 줄 모르는 신기록 행진...과연 어디까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1.13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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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컴팩트 SUV 티구안이 세단 모델의 독무대나 다름없던 수입차 시장에서 지난해 판매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지난 2007년 혼다 CR-V에 이어 두번 째 기록이다.

지난해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이 컴팩트 SUV 신차를 봇물처럼 쏟아낸 가운데 거둔 성적이라는 점이 더욱 돋보인다.


13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 모델은 작년 한 해에만 8천106대가 팔려 전년도 1위인 BMW 520d(6천546대)를 제치고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이는 올해 수입차 실적 5위를 차지한 포드의 전체 모델 판매대수인 8천718대와 불과 600여 대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심지어 6위인 토요타(6천840대)의 전체 판매대수보다는 무려 1천260여 대나 많다.

티구안은 지난해 12월에만 1천45대를 판매했는데 수입차 단일 모델이 월 별 판매대수 1천 대를 넘긴 것은 최초다. 수입차 관련 지표를 전부 새로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폭스바겐 입장에서는 티구안이 '더 할 나위 없는' 복덩이다. 2005년 한국법인 폭스바겐코리아(대표 토마스 쿨) 설립 이후 10년 만에 배출하는 첫 베스트셀링카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폭스바겐의 연간 판매대수 3만 대 돌파에도 기여했다.



업계에서는 티구안이 최근 국내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4륜구동 SUV'라는 점과 동급 경쟁차종보다 저렴한 신차 가격에서 흥행의 원인을 찾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의 4륜구동 시스템인 '4모션'이 장착된 2012년형 모델 출시 이후 티구안의 판매대수는 급증하고 있다. 2012년 3천468대였던 티구안의 연간판매대수는 2013년 5천500대를 거쳐 작년에는 8천106대까지 껑충 올랐다.

3년 새 무려 233.8%나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폭스바겐의 성장률(167%)보다 1.5배 더 높다.

가격 경쟁력에서도 최상위 트림인 R라인(4천830만원)을 제외한 블루모션 A/T(3천830만원)과 블루모션 프리미엄(4천480만원)의 가격대는 동급 수입차 모델 평균보다 1~2천만 원 이상 저렴하다.


국산차에서의 동급 모델 현대차 싼타페의 최상급 트림 가격이 3천600만원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하면 국산차와의 가격차도 크지 않아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긴 것으로 풀이됐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티구안이 연비와 실용성 측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시장도 아웃도어 열풍으로 SUV 수요가 늘었고 수입차 시장 역시 가격이 저렴한 엔트리 모델의 인기가 상승한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티구안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SK엔카가 이번 달 기준으로 만 3년이 지난 수입 중고차의 감가율을 조사한 결과 티구안은 '파사트 2.0 TDI 프리미엄'과 함께 감가율 27.2%로 가장 낮았다. 비슷한 차급에서는 혼다 뉴 CR-V(28.6%), BMW 뉴 X3(31.8%), 아우디 Q5(33.0%) 순으로 감가율이 낮았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신차 가격에서 중고차 가격만큼 빠진 비율 즉 '감가율'을 차량 가치의 기준으로 삼는데 감가율이 낮을수록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K엔카 관계자는 "티구안은 신차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고 수요도 많다보니 감가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면서 "동급 차종 대비 연비까지 잘 나와 중고차로서도 인기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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