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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팔 걷은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취임 첫 해 흑자전환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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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팔 걷은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취임 첫 해 흑자전환 이룰까?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1.21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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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적자전환의 쓴 맛을 본 삼성전기가 새로 취임한 이윤태(사진) 사장의 지휘 아래 올해 실적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반도체 전문가인 이윤태 사장은 취임과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실적개선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다행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가 삼성전자의 신제품 판매에 힘입어 올해는 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액 7조1천600억 원, 영업손실 2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삼성전기 실적추정치를 발표한 삼성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메리츠증권, KB투자증권, LIG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6개사의 추정치 평균값이다. 6개사 가운데 3곳이 적자를 예상했고, 나머지 3개사는 소폭의 흑자를 점쳤다. 

삼성전기는 2013년 매출 8조2천억 원, 영업이익도 4천600억 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문이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감소하는 타격을 입었다. 삼성전기는 연간 매출의 14% 가량을 삼성전자와의 거래에서 올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말 취임한 이윤태 사장은 조직개편과 사업다각화를 통해 체질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이 사장은 포항고등학교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 시스템LSI 개발실장, LCD 개발실장,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를 거친 반도체 전문가다. 이 사장은 삼성전기의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용 반도체 패키지 등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취임 직후 조직개편을 통해 통신모듈과 파워모듈을 생산하는 CDS 사업본부와 카메라모듈 HDD모터 등을 제조하는 OMS 사업본부를 DM사업본부로 통합시켰다. 또 자동차 전장부품 등 신사업추진팀을 신설해 사업다각화에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다행히 삼성전기의 올해 실적전망은 밝다.


6개 증권사는 삼성전기가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7~8% 가량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7조7천7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8.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천95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지난해 100억 원 이상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CSD와 OMS 사업부문도 올해는 수억 원의 이익을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모바일사업부문 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전력투구를 다할 예정이다.

또 반도체 업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조가 지속되면서 칩부품을 생산하는 LCR사업부문과 기판을 만드는 ACI사업부문도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갤럭시 S6가 2천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삼성전기의 20MP 카메라 모듈이 채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또 삼성전기의 삼성전자향 중점 공급기지로 활용할 베트남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덩달아 삼성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에 PCB기판, 카메라모듈 등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향 부품 전략공급기지로 삼을 베트남 공장이 올 상반기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삼성전기의 원가 경쟁력과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매출 원가율이 2010년 79%에서 2013년 81%로 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매출 원가율은 85.6%로 2013년 같은 기간(80%)에 크게 올랐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기는 지난해부터  TF팀을 꾸려 중국 업체를 계속 접촉하는 등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어 이 부문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베트남 공장이 PCB를 생산하는 데 이어 카메라모듈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원가 경쟁률과 효율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중저가 스마트폰의 고사양화로 올해 중화권 업체에 납품하는 매출이 고사양 제품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삼성전자 의존도가 낮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지만 올해는 턴어라운드 할 것 같다"며 "중국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업체를 계속 접촉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중국 비중이 2013년 10%에서 지난해 15% 정도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대에 맞춰 이윤태 사장이 취임 첫해부터 순항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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