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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 실속도 타는 재미도 향상된 '쏘나타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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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 실속도 타는 재미도 향상된 '쏘나타 하이브리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1.16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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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윤갑한)의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로 평가받는 친환경차 라인업의 부흥을 이끌 선도 모델로 꼽힌다.

국내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70% 가량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모델에서는 다소 뒤쳐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까지 아반떼·쏘나타(1세대)·그랜저 등 3개 모델이 나왔지만 평가가 일본차에 미치지 못한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개발비 1천800억원, 개발기간 27개월을 들여 2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등장시켰다.

초반 반응도 괜찮다. 최근 현대차에서 밝힌 판매대수는 1천500대가 조금 넘었는데 출시 당시 목표로 한 월 평균 판매대수를 상회하는 수치다.  



디자인 면에서 전체적인 이미지는 기존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는 없지만 전면부와 후면부에서의 차별화는 뚜렷하다.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이 적용된 것은 동일하지만 라디에이터 그릴은 신형 제네시스에 적용된 '헥사고날 그릴'을 입혀 세련됐다. 앞쪽 펜더 부분에는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에만 부착하는 'Blue drive' 뱃지가 달려있다.



후면부에는 히든형 머플러(배기구)가 뒷범퍼쪽에 장착돼 기존 모델과의 차별화를 뒀다. 

실내도 블루펄 컬러의 스티어링휠과 박음질을 추가해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정체성을 살렸다. 큼직큼직하고 시안성이 좋은 가로 배열의 센터페시아는 조작성이 편리하고 중형차급에서의 현대차의 실내공간 창출능력은 쏘나타 하이브리드 역시 유효하다.

시동버튼을 누르고 도로 위로 올라갔다. 시승구간은 고속주행과 시내 저속주행을 모두 경험하기 위해 서울역~임진각~김포공항을 잇는 약 130km로 설정하고 주행을 시작했다.

일단 자유로 구간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가질 수 있는 '굼 뜨는 느낌'을 그다지 받지 않았다.

최고출력 156마력에 최대토크 19.3kg.m을 자랑하는 '누우 2.0 GDi 하이브리드 엔진'과 '38kW급 하드타입' 전기모터의 조합인데 하이브리드의 단점이었던 초반 가속은 물론이고 100km/h 이상 고속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출력을 내보낸다.

이 차에는 국내 중형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스포트 모드도 지원한다. 현대차에서 내세웠던 것 중 하나가 '펀(Fun) 드라이빙'이었는데 운전자에 따라 다양한 선택권을 부여하는 차원에서는 유용하다. 다만 동급의 디젤 모델에서 느낄 수 있는 '치고 나가는 맛'은 덜하다.

정숙성은 동급 차량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고속 주행에서도 외부 소음을 거의 잡아내고 풍절음도 최소화해 안락한 주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비'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공인연비는 18.2km/L이고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했다면 17.7km/L다. 기존 모델 대비 0.9~1.4km/L 향상됐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고속주행 60%, 중저속주행 40% 비중으로 시승한 결과 평균 연비는 17.7km/L가 나왔다. 시승차량이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했기 때문에 공인연비와 정확하게 일치했다.

연비 위주의 정속주행이 아니었지만 비교적 연비가 높게 나왔던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 EV모드의 힘이 컸다.

EV모드는 전기모터만으로 차량을 움직일 수 있는 상태로 EV모드가 오래 지속될수록 기름을 덜 쓰게돼 연비가 상승하는데 시승 도중에는 100km/h까지 EV모드가 개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120km/h 이상 고속주행을 하더라도 중저속구간에서 EV모드로 버텨줘 효율이 향상됐다.



이 외에도 기존 모델에서는 뒷좌석 시트 뒷쪽에 있었던 배터리가 기존 스페어타이어 공간으로 옮겨진 덕분에 트렁크가 기존 모델에 비해 10.5%가 넓어졌다. 일반 골프백 4개와 보스톤백 2개 적재가 가능하다.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전방추돌 경보시스템(FCWS),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등 안전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가격은 엔트리 트림 '스마트'가 기존모델보다 25만원 저렴한 2천870만원, 주력트림 '모던'은 13만원 낮춘 2천995만원, 최상위 트림 '프리미엄'은 3천200만원이다. 게다가 1km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94g으로 정부기준(97g 이하)을 충족해 정부로부터 100만원의 보조금까지 받을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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