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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뽑았다 꽂아" 황당한 보일러 AS...제조사 "사설업체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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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뽑았다 꽂아" 황당한 보일러 AS...제조사 "사설업체 책임"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1.15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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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를 수리한 뒤 잔고장이 반복되는데도 AS기사가 무성의하게 대응해 빈축을 샀다.

보일러 제조사인 대성쎌틱은 정식 대리점이 아닌 곳에서 AS를 받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 청담동에 사는 허모(여)씨는 지난해 말 대성쎌틱 보일러를 수리했다. AS기사는 수리만 하면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수리비 15만 원을 챙겨갔다.

그러나 AS기사가 다녀간 지 3일만에 보일러가 고장났고, 이달 초에도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허 씨는 "보일러를 수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점검 버튼에 불이 들어와서 AS기사에 연락했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전원 플러그를  뺐다가 다시 꽂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올해 1월1일에도 보일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AS기사에게 전화했더니 지방에 있다며 회사로 연락하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다른 AS기사도 '보일러 전원을 뺐다가 꽂으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하소연했다.

허 씨는 "적잖은 수리비를 받아가 놓고는 이제 와서 전원을 뽑았다가 다시 연결하면 될 거라는 무성의한 대답만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제조사 측은 정식 대리점이 아닌 곳에서 AS를 받았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대답했다.

대성쎌틱 관계자는 "예전에 설치된 제품은 정식 서비스대리점이 아닌 곳이 많다"며 "허 씨가 보일러에 부착된 스티커만 보고 해당 대리점에 AS를 요청하면서 사후관리가 미흡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AS서비스를 제대로 받으려면 본사 대표번호(1588-8577) 등으로 서비스를 요청해야 이력관리가 제대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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