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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국산 들깨 주문했더니 벌레들이 '꿈틀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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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국산 들깨 주문했더니 벌레들이 '꿈틀꿈틀'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01.16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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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가 대주주인 홈쇼핑이 판매한 곡물에서 벌레가 득실거려 소비자가 기겁을 했다.

해당 업체는 제품을 수거해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제조 공정에서 벌레가 유입됐을 가능성은 적다고 항변했다. 유통이나 보관 중에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구시 달서구에 사는 이 모(여)씨는 지난 2일 홈앤쇼핑(대표 김기문, 강남훈)에서 국산 들깨 800g짜리 두 봉지를 주문했다.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제조한다는 광고에 믿음이 갔지만 나흘 뒤 받아든 제품은 광고 내용과는 전혀 달랐다.

살아서 꿈틀대는 벌레가 여러 마리 발견된 것이다. 개봉하지 않은 또 다른 들깨 봉지에서도 꿈틀대는 벌레가 보였다.


▲ 들깨 가운데 상당수 벌레를 찾아볼 수 있다.



화가 나 홈앤쇼핑에 문의하자 일단 제품을 수거한 후 교환해주겠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는 게 이 씨 주장이다. 이 씨가 거칠게 항의한 후에야 특별히 제품을 먼저 보내준 후 수거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고 한다.

그러나 벌레가 득실대는 제품을 다시 받고 싶지 않았던 이 씨는 환불을 요구한 상황이다.

이 씨는 “건강과 밀접하게 관련된 먹거리에서 벌레가 발견됐는데도 교환이면 다 된다는 듯이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홈앤쇼핑 관계자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면 소비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협력업체를 선택할 때 여러 기준에 부합하고 만족할만한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며 “생산과정 중에 벌레가 들어가는 경우는 희박하지만 유통이나 보관 중에 발생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발생하면 교환이나 반품도 규정에 따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상품을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 교환이나 반품이 가능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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