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현대차, 아반떼·엑센트 '업그레이드'...준중형 이하 차급에 '승부수'
상태바
현대차, 아반떼·엑센트 '업그레이드'...준중형 이하 차급에 '승부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1.19 0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윤갑한)가 그동안 침체를 겪어왔던 준중형 이하의 차급에서 올해 개량 모델과 신차를 쏟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현재 현대차의 준중형 이하 모델은 엑센트, 벨로스터, i30, 아반떼 등 총 4개 차종에 불과하다.

공교롭게도 4개 차종 모두 최근 3년새 급격한 판매 감소를 겪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의 최다 수출모델인 엑센트는 국내에서 2만3천209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2012년 3만530대, 2014년 2만8천607대에 이어 지속적인 감소세다.


'PYL 브랜드'로 묶여있는 i30와 벨로스터의 감소세는 더욱 가파르다. 2012년 두 차종 합쳐 연간 판매량이 2만 대 정도였지만 작년에는 8천340대로 60% 이상 감소했다.

간판 차종 아반떼도 상황은 여의치 않다. 2012년 한 해에만 11만1천290대를 판매하면서 베스트셀링카로 위상을 높였지만 이듬해 1만8천대가 빠지더니 작년에는 9만3천895대로 줄었다.

준중형 이하 모델의 부진은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준중형 이상으로 옮겨간데 맞춰 현대차가 중·대형 위주의 신차 출시전략을 펼친 데 원인이 있다.

실제로 현대차의 경우 2011년 11월 i30 이후 준중형 이하 차급에서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주목도가 떨어져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밀려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고객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소형차급의 생산을 주저해왔다"면서 "다른 차급에 비해 신차 주기도 길다보니 소비자들의 관심이 멀어지는 것은 제조사의 책임도 일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 현대차는 준중형급 이하 모델에 대한 개선에 돌입했다. 지난 8일 소형차 엑센트에 국산차 최초로 7단 DCT(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를 장착한 '2015년형 엑센트'를 새롭게 출시했다.


▲ 7단 DCT 장착으로 연비 개선효과를 본 현대차 엑센트(사진제공 - 현대자동차)


DCT는 변속시 소음이 적고 빠른 변속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연비 개선효과도 있다. 실제로 7단 DCT가 장착된 엑센트의 공인연비는 18.3km/L에 달해 국산 승용차 중 최고 연비를 달성했다.

1.6VGT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36마력에 최대토크 30.6kg.m으로 기존 모델대비 각각 6.3%와 10.9%가 향상돼 힘도 세졌다.

이어 15일에는 7단 DCT를 장착하고 다양한 엔진 배기음을 운전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엔진사운드 이퀼라이저'를 세계 최초 장착한 벨로스터의 2015년형도 공개됐다.

준중형 아반떼는 올해 풀체인지 모델로 등장한다. 2010년 8월(MD) 이후 5년 만에 그리고 현대차의 준중형 이하 차급에서는 2011년 11월 2세대 i30 이후 약 4년만에 풀체인지 모델 출시다.

프로젝트명 'AD'로 등장할 신형 아반떼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이 적용된다는 것 외에는 아직까지 정확한 제원이 밝혀지진 않았다. 데뷔무대는  이르면 오는 4월 '서울 국제모터쇼'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엑센트의 7단 DCT 장착은 연비개선 측면에서 환영해야 할 일이지만 차종 다변화에 대한 아쉬움은 남아있다"면서 "소형차와 중·대형 부문이 균등하게 가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