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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스판덱스·타이어코드 덕에 올해 '승승장구'...섬유부문 이익률 15%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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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스판덱스·타이어코드 덕에 올해 '승승장구'...섬유부문 이익률 15% 전망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1.21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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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효성(대표 이상운)이 섬유사업과 산업자재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도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판덱스를 중심으로 하는 섬유사업은 15%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주)효성은 지난해 매출 11조9천억 원, 영업이익 5천82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삼성증권과 KDB대우증권, 키움증권 등 3개사의 추정치를 평균한 금액이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5.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9.7%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013년 3.9%에서 지난해 4.9%로 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 폭락으로 인해 정유화학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달리, (주)효성은 섬유, 산업자재, 화학 등 7개 사업부문을 거느린 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스판덱스, 폴리에스터원사 등의 섬유사업과 타이어코드, 스틸코드를 비롯한 산업자재사업이 실적을 떠받치고 있다.

특히 알짜사업으로 꼽히는 섬유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2조1천760억 원, 영업이익 3천48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6%에 달했다. 2011년 섬유사업부문 영업이익률이 5.2%였던 데 비하면 불과 3년만에 3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주)효성은 올해도 섬유사업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주)효성이 섬유부문에서 올해 매출 2조2천510억 원, 영업이익 3천420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은 15.2% 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섬유사업부문 효자 제품은 수영복이나 란제리, 스타킹 등에 사용되는 '스판덱스'다. 스판덱스 원사는 한국(울산 구미 대구)과 베트남, 중국, 터키 4곳에서 생산되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증설작업으로 생산량이 17만t에서 19만t으로 확대됐다.

(주)효성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판매량)이 32%를 기록해 세계 시장점유율 1위"라며 "독자 개발한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는 5년 전부터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섬유시장이 성장률이 높은 동남아시아와 인도로 옮겨가는 추세여서 베트남공장을 활발하게 돌리고 있다"면서도 "이 외에도 브라질과 터키에서도 지속적으로 증설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주)효성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섬유사업부문은 사업장 가동률이 98.1%로 다른 사업부문을 앞선다. 같은 기간 산업자재(86.9%), 화학(84.7%), 중공업(74.5%) 등 다른 사업부문은 가동률이 70~80% 정도다.


(주)효성은 한국(울산, 안양, 언양, 대전)과 베트남, 중국 등지에서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산업용원사, 에어백원단 및 쿠션 등을 생산한다. 매출 규모만 보면 섬유사업부문보다 한 수 위다.

(주)효성은 산업자재사업부문이 지난해 매출액 2조3천800억 원, 영업이익은 9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 가까이 증가할 것이란 긍정적인 분석이다.

산업자재사업부문은 올해도 영업이익이 14% 이상 증가해 1천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효성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세계 시장점유율 40% 이상 확보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의류에서 스판덱스 적용 범위가 스포츠웨어에서 등산의류 등으로 확대되고, 기존에 스판덱스가 사용된 의류에서도 다른 섬유와 혼용률이 올라가고 있다"며 "예상보다 긴 기간 동안 스판덱스 호황이 이어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주)효성이 스판덱스 공급이 증가하고 수급마저 계속 타이트하게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5천 원을 유지했다. (주)효성은 지난 19일 주가가 전거래일보다 2% 이상 상승한 7만4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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