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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조 분리 청소 후 고장...청소업체-제조사 "책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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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조 분리 청소 후 고장...청소업체-제조사 "책임 없어"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1.21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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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조를 분리청소 한 뒤에 세탁기가 고장 나는 바람에 소비자가 곤욕을 치렀다.

메인보드가 망가진 원인에 대해 세탁기 청소업체와 제조사 모두 책임을 회피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율정동에 거주하는 김 모(여)씨는 세탁기를 깨끗하게 사용하기 위해 세탁조를 청소 서비스를 이용했다.

세탁기 청소업자는 동부대우전자의 클라쎄 드럼세탁기(DWD-T125RWS)의 세탁조를 분리해 약 1시간40분 가량 청소한 뒤 재조립했다. 이후 세탁기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잠금장치 센서가 고장났는지 전원버튼을 눌러도 반응이 없었다.

당황한 청소업자는 또 다시 1시간 동안 이리저리 세탁기를 만지다 결국 제조사 AS센터 연락처를 알려주고 돌아갔다.

대우서비스센터 직원은 문 잠금 센서 뿐 아니라 메인보드가 고장났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세탁기 청소업자와 통화한 이후 세탁조 청소만으로 메인보드가 망가지지 않는다고 했다.

김 씨는 어느 쪽도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씨는 "세탁조를 분리해 청소하는 동안 소리도 크고 진동도 컸다"며 "대우서비스센터 직원과 세탁기 청소업자를 직접 전화로 연결해줬더니 자신들 탓이 아니라며 무책임한 말만 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세탁기가 고장났다면 처음부터 대우서비스센터에 AS를 요청했지 세탁조 청소를 맡겼을 리가 없지 않느냐"며 "메인보드와 잠금센서, 호스까지 구멍이 뚫려 수리비만 17만 원(공임비 포함)이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해당 세탁기 청소업자는 메인보드를 만진 적도 없다며 오히려 청소 후 세탁기가 작동하지 않아 청소비 5만 원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해당 제품을 제조한 동부대우전자 측은 세탁조 분리세탁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업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세탁조 청소의 경우로 인해 메인보드의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현상"이라면서도 "청소 과정에서 비 전문가가 제품에 대한 명확한 분해 조립 과정을 모르는 상태로 제품을 잘못 분해, 조립한 뒤에 작동 불량을 일으킬 소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사 소속인 세탁기 전문가를 통해 제품 분해조립 및 수리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 만일 동부대우전자 및 동부대우전자서비스 지정 업체 소속 기사가 아닌 비전문가가 임의로 세탁기를 분해하거나 조립하면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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