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으로 매각되는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탈레스 등 삼성 4개 계열사 근로자 400여명이 21일 오전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상경 투쟁을 벌였다. 근로자들이 '삼성-한화 빅딜' 건과 관련해 공동으로 상경 집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회사가 경영여건이 급속히 나빠져 견딜 수 없는 환경으로 어쩔 수 없이 단행된 사업조정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의 명분 뒤에 숨어 있는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희생양으로 방산사업과 화학계열사를 선택한 현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당한 절차와 잘못된 결정에 의한 매각은 전면 백지화돼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전략실을 통한 불법적 관계사 경영 개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는 삼성토탈 근로자 200여명을 비롯해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삼성탈레스 등 매각 대상 4개사 근로자들이 참여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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