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조준호 사장, LG전자 모바일사업 구원할까?...올해 전망은 '파란불'
상태바
조준호 사장, LG전자 모바일사업 구원할까?...올해 전망은 '파란불'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1.28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준호(사진) LG전자 사장이 턴어라운드에 들어간 스마트폰시장에서 구본준 부회장의 고민을 덜어주는 구원투수가 될 지 주목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한동안 실적부진의 늪에 빠졌지만, G시리즈를 선보인 이후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추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59조3천억 원, 영업이익 1조8천억 원 가량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HMC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키움증권, 아이엠투자증권 등 6개사의 추정치를 평균한 값이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40% 이상 증가했으리라는 분석이다.

이들 증권사는 올해 LG전자 매출액이 60조 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2조 원을 넘길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률이 2013년 2.2%에서 2013년 3%, 올해는 3.4%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개선 배경에는 MC사업본부의 수익성 회복이 한 몫 했다.

MC사업본부는 2013년 영업이익이 710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5.5%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8%, 올해는 24% 정도로 그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MC사업본부 영업이익률도 2013년 0.5%에서 지난해 2.1%로 올랐고, 올해는 3.1%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신제품 'G플렉스2'와 'G4'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G플렉스2는 오는 30일 출시될 예정이고, G4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G플렉스2는 조 사장의 첫 작품이어서 흥행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 커브드 스마트폰을 표방하며 남다른 그립감과 스펙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강화유리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이면서도, 퀄컴사의 스냅드래곤810이 탑재돼 8개 코어를 모두 사용할 수 있고 일반 LTE보다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조 사장은 지난 22일 신제품 발표행사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보도자료 토씨 하나 빠트리지 않고 꼼꼼히 챙길 정도로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조 사장은 지난해 11월 말 LG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주)LG 사장에서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왔다.

업계에서는 조 사장이 피처폰 시절 북미 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격변하는 2015년 스마트폰 시장을 헤쳐갈 적임자로 발탁됐다고 풀이했다.

당시 조 사장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LG전자 정보통신사업부문 전략담당과 북미사업부장을 거쳤다. LG전자 휴대폰이 글로벌 선두 브랜드로 발돋움하는데 북미 시장 지배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2008년부터 (주)LG에서 LG 주력사업의 시장선도 기반을 구축하고 차세대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지난해 출시된 G3는 북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시장점유율을 2배 이상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휴대폰과 함께 세탁기 등 백색가전을 앞세워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북미 매출액이 2011년 11조8천억 원에서 2012년 12조4천억 원으로 5.2% 증가했고, 2013년에는 13조1천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10조6천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9조5천억 원)보다 12%넘게 증가했다.

조 사장이 선보이는 G플렉스2와 G4가 올해 MC사업부문의 실적 개선 효자제품이 될 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