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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끝낸 쿠쿠정수기 내부에 시커먼 곰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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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끝낸 쿠쿠정수기 내부에 시커먼 곰팡이~
배수구 청결 상태에 소비자 기겁...관리기사 "먼지 때라 괜찮아~"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2.05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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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내부에 시커멓게 곰팡이가 피었는데 관리기사가 대부분의 가정에서 발생하는 '때'라고 주장해 소비자가 경악을 했다.

정수기 배수구 주변 파이프에 곰팡이가 핀 것인데도 담당 기사는 통상적으로 생길 수 있는 일이라며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
 
부산광역시 만덕동에 사는 윤 모(여)씨는 몇 개월 전부터 쿠쿠정수기의 물맛이 이상해서 다른 회사 제품으로 교체할까 고민하던 중이었다. 정기점검일에 청소가 끝난 정수기 내부를 무심코 들여다봤다가 깜짝 놀랐다.

정수기 안에 수조를 둘러싸고 있는 스티로폼 주변과 물이 나가는 배수구 주변 파이프에 검은 곰팡이가 가득 퍼져 있었다. 관리 기사가 막 청소를 끝낸 터라 깨끗하게 청소됐으려니 믿었다가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쿠쿠정수기 배수 파이프 안쪽(위)과 수조를 둘러싼 스티로폼에 검은 곰팡이가 퍼져 있는 모습. 


회사 측에 항의하자 다음날 관리 기사와 쿠쿠정수기 전문기사가 집으로 함께 찾아왔다. 하지만 그들은 "곰팡이가 아니고 먼지 때"라며 "이런 경우를 자주 보는데, 주택에 먼지 때가 쌓이면서 (정수기 내부에도) 그런 것이지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내부에 가득한 곰팡이의 상태를 봐서 도저히 그동안 제대로 관리를 받은 정수기가 아닌 듯 하다고 이의를 제기하자 "4개월 전 점검에서 얼룩을 보고 청소를 했는데 최근 점검에서는 미쳐 검은 얼룩을 보지 못해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변명했다.

윤 씨는 "주방에 온도차이로 정수기 내부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면 그렇다고 솔직히 인정하고 살균 청소 등 제대로 사후 조치를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담당 관리기사가 먼지 때라고 우기는데 이를 수긍하면 먼지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곰팡이가 된다"면서 "업체를 믿고 관리를 맡길 것이 아니라 직접 물이 나오는 취수구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쿠쿠정수기 측은 "제보자와 원만히 해결됐다"고 짧게 답할 뿐 문제의 원인 등에 대해서는 설명을 피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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