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KT, LTE부문 성장세 통신3사 중 '으뜸'...'집토끼' 관리가 과제
상태바
KT, LTE부문 성장세 통신3사 중 '으뜸'...'집토끼' 관리가 과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2.04 0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T(회장 황창규)가 지난해 무선시장에서 LTE 가입자를 대거 유치하면서 경쟁사에 비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구조조정에 따른 명퇴비용 증가로 첫 연간 영업적자의 쓴 맛을 봤고 유선사업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악재가 겹쳤지만 가입자 수를 비롯해 LTE 관련 지표들은 통신3사 중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전체 가입자 대비 LTE 가입자 비중도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가 여전히 가장 높지만 KT가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KT는 지난해 12월까지 LTE 가입자 약 1천80만명을 유치했다. SK텔레콤(대표 장동현, 약 1천674만명)보다는 적고 LG유플러스(약 846만명)보다는 많아 전체 무선시장과 마찬가지로 LTE 시장에서도 '2위 사업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년 새 KT의 LTE 가입자수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13년 12월 기준 약 787만명이었던 LTE 요금제 가입고객은 지난 해 10월 1천만명을 돌파하더니 12월 말 집계에서는 약 1천80만명으로 1년 새 무려 37.3%나 늘었다.

같은 기간 24.1%가 늘어난 SK텔레콤(약 325만 명), 19.3% 증가한 LG유플러스(약 137만 명)를 크게 앞지르는 성장세다.

전체 가입자 대비 LTE 가입자 비중도 경쟁사 대비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통신3사의 LTE 가입자 비중은 LG유플러스가 75%로 가장 높고 KT가 12.6% 포인트 뒤진 62.4%,로 뒤를 이었다. SK텔레콤은 58.4%로 가장 낮았다.

하지만 전년 대비 LTE 가입자 비중 증가 추세에서는 KT가 14.5% 포인트 상승해 LG유플러스(10%p), SK텔레콤(9.1%p)을 앞섰다.

지난달 30일 열린 실적발표에서 신광석 CFO는 "KT의 LTE 가입자 비중은 올해 말 75%를 예상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90% 이상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LTE 고객 비중 확대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LTE 가입자 비중이 높아지다보니 수익성도 개선됐다. 통신업계에서 수익성의 지표로 삼고 있는 가입자 당 평균매출액(ARPU)에서도 KT는 지난 1년 간 통신3사 중 성장세가 가장 눈에 띈다. 


▲ 통신3사 무선 ARPU 현황(가입비 제외, 단위: 원)


KT는 지난해 ARPU가 3만5천283원으로 통신3사 중 수익성이 가장 낮았지만 전년도(3만2천160원) 대비 9.7% 늘어나 SK텔레콤(2.9%), LG유플러스(5.8%)보다 월등히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무엇보다 3G 서비스가 불가능한 LG유플러스가 LTE에 사실상 올인하고 있는 점에서 KT의 높은 LTE 고객 비중이 주목받고 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순액요금제 론칭 이후 신규 가입자 80% 이상이 선택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고 현장 중심의 가입고객 유치에 나서면서 LTE 가입자가 늘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높은 LTE 가입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KT는 경쟁사보다 높은 월평균 해지율이 숙제로 남아있다. 고객을 어렵게 유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른 바 '집토끼 지키기'도 중요한 것.

KT의 월평균 해지율은 2013년 4분기 2.6%로 LG유플러스와 동률을 이룬 이후 줄곧 분기별 수치에서 통신3사 중 가장 높다. 최근 수치인 지난해 4분기에도 2.1%를 기록해 1%대를 달성한 SK텔레콤(1.7%), LG유플러스(1.8%)보다 높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