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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돌풍에 현대차·한국지엠·르노삼성 바빠졌다...신차 출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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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돌풍에 현대차·한국지엠·르노삼성 바빠졌다...신차 출시 '가속'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2.05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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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의 소형 SUV '티볼리'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서 경쟁 모델의 신차 출시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달 13일 출시된 티볼리는 첫 달에 2천312대를 판매하면서 단숨에 쌍용차의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계약대수만 7천 대에 달해 계약 후 출고까지 약 2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 티볼리의 '신차 효과'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쌍용차(사진제공 - 쌍용자동차)


티볼리는 국내에서 디젤에 비해 선호도가 낮은 '가솔린 SUV'를 먼저 출시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높은 판매대수에 고무적인 모습이다.

출시 당시 연간 국내 판매목표 대수 3만8천500대 중 가솔린 차량 비중을 40%(1만5천400대)로 예상했지만 출시 1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연간 판매목표의 절반을 채웠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는 동일 차급의 경쟁 모델 뿐만 아니라 준중형 세단 고객 수요까지 일부 흡수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지금까지는 전략이 적중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가솔린 모델의 신차효과가 시들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6월에 티볼리 디젤을 꺼내 1년 내내 신차효과를 누리겠다는 심산이다. 

◆ 현대차 '신형 싼타페', 한국지엠 '트랙스 디젤' 맞대응 준비

이에 따라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현재 티볼리의 경쟁 모델로는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의 '트랙스'와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의 'QM3' 정도가 있다.

지난해 1만8천대 이상 판매되면서 깜짝 성적을 거뒀던 QM3는 상품성이 개선된 연식 변경모델을 일찌감치 선보였다.

2014년형 모델 대비 탈착식 천연가죽 시트와 전동 접이식 아웃사이드 미러와 후방경보장치,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윈도 등 기존 옵션사양을 SE 트림에 기본 적용해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췄다.

지난 달 판매대수는 1천642대로 티볼리보다 700여대 적었지만 수입 모델 특성상 물량 수급이 일정하지 않았고 이미 출시 1년이 지난 모델이라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트랙스 가솔린 모델만 판매하는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은 늦어도 상반기 중에 트랙스의 디젤 모델을 출시해 티볼리의 신차 효과를 봉쇄하겠다는 전략이다.


▲ 디젤 모델 출시가 임박한 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사진제공-한국지엠)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로6 기준을 맞춘 독일 오펠사의 1,600cc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등장할 것이 유력하다. 똑같은 플랫폼으로 생산되는 북미의 GM '앙코르'와 유럽의 오펠 '모카'는 이미 1.7리터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이미 출시한 바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정확한 출시 일정을 공개할 수 없지만 충분히 검토중에 있고 대응을 하겠다"고 짧게 밝혔다.

B세그먼트 SUV가 없는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윤갑한)는 5월 출시 예정이던 준중형 SUV '투싼'의 3세대 모델(프로젝트명 TL)을 이례적으로 2개월 앞당겨 다음 달에 내놓기로 결정했다. 투싼은 2세대 모델이 출시한 지 5년이 넘었지만 지난해에도 4만1천여 대가 판매될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


▲ 3월 국내 출시예정 3세대 투싼 렌더링 이미지(사진제공 - 현대자동차)


투싼은 티볼리와 라인업이 직접적으로 겹치지 않지만 준중형과 소형 SUV의 고객층이 유사해 고객이 이탈하는 '간섭 현상'을 우려해 출시를 서두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에 발표하는 신형 투싼에는 1.7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QM3에 이어 올해 티볼리로 이어지는 소형 SUV 바람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가 있었지만 출시 계획은 3월로 잡고 있었다"면서 "제네바 모터쇼 최초 공개 이후 국내도 3월 중으로 출시 예정이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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