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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포르쉐 등 수입차 올해도 퍼주기 배당...볼보, 순익 3배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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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포르쉐 등 수입차 올해도 퍼주기 배당...볼보, 순익 3배 배당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5.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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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체 국내 법인 상당수가 당기순이익의 대부분을 글로벌 본사와 해외자본에 돌아갈 배당금으로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낮다는 여론의 따가운 비판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번 돈을 재투자하기보다는 국외로 보내기에 바쁜 행태가 올해도 되풀이된 셈이다. 

수입차 국내법인 중 올해 배당을 실시한 곳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대표 브리타 제에거), FCA코리아(대표 파블로 로쏘),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대표 백정현), 포르쉐코리아(대표 김근탁),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까지 총 5개사다.

BMW코리아(대표 김효준)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대표 테렌스브라이스존슨), 지엠코리아는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이익을 사내유보금으로 적립했다.

결과적으로 8개 수입차 법인이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실시한 올해 배당총액은 776억7천700만 원으로 당기순이익 합계 1천846억1천300만 원의 42.1%에 달했다.

배당을 실시한 5개사만 따질 경우 배당성향은 최하 50%에서 최대 326%에 달했다. 5개사 평균치는 60%에 이른다. 당기순이익의 대부분을 배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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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았던 벤츠는 당기순이익 968억 원 중 484억 원을 배당해 가장 많은 배당금을 책정했다. 배당성향은 최근 3년 연속 50%를 유지했다.

당기순이익 9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던 과거보다 배당성향은 낮아졌지만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나 배당금도 많았다. 벤츠코리아의 지분은 본사 다임러 AG가 51%, 홍콩투자자본이 지분 전부를 소유한 스타오토홀딩스가 49%를 가지고 있다.

볼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9억2천만 원을 기록했지만 배당금은 전년도와 동일한 30억 원을 책정해 배당성향이 326.1%였다. 국내 수입차 법인 중 가장 높은 배당성향으로 볼보 국내법인의 지분은 본사 Volvo Car Corporation이 100%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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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2013년 회계연도에 법인세 세무조사시 이전가격 관련해 본사로부터 보전 받은 33억 원이 포함돼있어 당기순이익이 늘어나보이는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당기순이익이 늘어나 배당성향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 2013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던 FCA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포르쉐코리아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70~90%를 배당했다. 특히 2013년 9월 한국법인이 설립돼 실질적으로 지난해 첫 장사를 시작한 포르쉐는 당기순이익의 90.5%를 배당했다.

한편 3월 결산법인인 일본 브랜드 3사는 아직 배당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고 유한회사인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대표 정재희)는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가 없어 공개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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