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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실적부진에 재고자산 '눈덩이'...수출로 위기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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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실적부진에 재고자산 '눈덩이'...수출로 위기 벗어날까?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5.04.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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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대표 이원구)이 경기침체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매출 감소와 적자 확대를 겪은데다 재고자산마저 20%나 증가해 부담을 안기고 있는 상황이다.

원유생산량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낙농협회로부터 원유를 일정량 사들여야 하는 남양유업의 입장에서는 재고부담이 앞으로 가중될 전망이다. 

남양유업의 재고자산은 2013년 1천508억 원에서 지난해 1천858억 원으로 19%나 늘었다. '갑의 횡포' 논란에 시달리며 매출이 격감했던 2013년에도 재고자산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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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6.4% 줄어든 1조1천517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261억 원으로 적자폭이 49.1%나 커졌다.

남양유업은 재고 소비를 위해 커피믹스 사업에 뛰어들며 돌파구를 찾았지만 최근 원두커피의 강세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양상이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0년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로 커피믹스 시장에 뛰어들어 돌풍을 일으켰고 이에 힘입어 2013년 말 약 2천억 원을 투자해 나주에 커피공장을 설립했다.

하지만 최근 원두커피가 인기를 끌면서 커피믹스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커피소비량이 매해 증가하고 있다"며 "원두커피의 시장 안착으로 원두 수입량은 늘어나고 있는 반면 커피믹스 시장은 지난 2011년 이후 감소세를 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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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에서 마이너스성장을 한 것과 달리, 수출은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319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9.7% 늘었다.

내수 감소폭을 커버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지만 남양유업은 지속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수출규모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러시아 동부권 유통체인 네바다와 입점 협의를 진행했으며 지난해에는 폴란드의 인스턴트커피 제조사와 원료형 동결건조 커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현재 중국의 대형마트 우메이의 30여 개 매장에 커피믹스 제품 입점 협의를 완료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커피믹스 제품 시장 파이가 작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 속에서 남양유업의 제품 점유율은 꾸준히 오르고 있고 현재 2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수출액은 미비하지만 현재 동남아와 유럽, 중국 등에 분유와 커피믹스 제품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 규모를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중국에 수출 중인 유제품 반응이 좋아 앞으로 수출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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