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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커피전문점 위기?...엔제리너스·카페베네, 마이너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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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커피전문점 위기?...엔제리너스·카페베네, 마이너스 성장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04.2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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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들이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스타벅스, 커피빈 등 해외 브랜드와 엔제리너스, 카페베네, 이디야, 탐앤탐스, 할리스커피 등 5개 토종 브랜드의 실적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토종 브랜드들은 커피 맛 개선과 서비스 향상, 가맹점 수를 늘리며 고객 잡기에 애쓰고 있지만 이미 시장을 점령한 해외 브랜드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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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커피전문점 5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총 5천870억 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60억 원에 그치며 5.3% 줄었다.

5개사의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매출과 영업이익보다 적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커피빈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7천630억 원으로 22.1%나 늘었다. 영업이익도 530억 원으로 30% 가까이 증가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대표 이석구)는 스타벅스라는 브랜드 이미지 외에 국내 소비자 기호에 맞춘 지속적인 음료 개발과 서비스를 선보였던 게 주효했다고 설명한다. 이 회사는 최근 5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수직 상승해왔다.

커피빈코리아(대표 박상배)도 2012년 영업이익이 50억 원까지 떨어졌으나 2013년 90억 원, 지난해 120억 원으로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토종 브랜드 5개사는 매출에 비해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특히 엔제리너스(대표 노일식)는 매출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이 46%나 줄었다.

엔제리너스 측은 “경쟁 심화가 가속화되며 가장 기본적인 커피 맛의 개선을 위한 투자, 위생, 서비스에 대한 교육과 투자가 복합적으로 이뤄지며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카페베네(대표 김선균)도 영업이익이 21% 감소했다. 무리한 사업확장과 해외사업 부진이 수익성을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1998년 국내 최초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 문을 연 할리스에프앤비(대표 신상철)도 영업이익이 20% 이상 감소했다. 매출은 17.1% 늘었지만 실속없는 성장을 한 셈이다.

이디야(대표 문창기)와 탐앤탐스(대표 김도균)만이 그나마 선전했다.

이디야는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도 70% 가까이 증가했다.

일반적인 대형 커피전문점보다 30% 저렴한 합리적인 가격이 고객을 이끈 데다 점포수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자연스럽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탐앤탐스도 매출 규모는 작지만 최근 5년간 꾸준하게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평균 영업이익률도 9%대로 수익성이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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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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