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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쌍용차, 러시아 철수 후 수출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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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쌍용차, 러시아 철수 후 수출 돌파구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5.1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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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폭락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올해 러시아 시장 영업을 중단한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과 쌍용자동차(대표 최종식)가 대체물량 확보에 고심중이다.

쌍용차는 신차 '티볼리'를 앞세웠고 쉐보레 유럽법인 철수와 맞물린 한국지엠도 부지런히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쌍용차는 러시아 시장 영업을 올해부터 중단했다. 전체 수출물량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기에 물량을 줄여가면서까지 영업을 지속했지만 더 이상 수익을 낼 수 없다고 판단한 것.

러시아 수출이 중단되자 전체 수출실적도 곤두박질쳤다. 올해 4월까지 쌍용차의 수출대수는 1만6천여 대로 전년 동기대비 41.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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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러시아 영업을 중단한 한국지엠도 상황이 나쁘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지엠은 작년 상반기까지만해도 국내 업체 중 러시아 수출물량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수출물량이 급감했고 결국 지난 3월에 열린 이사회에서 올해 말까지 러시아에서의 쉐보레 브랜드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물량이 줄면서 해외법인 중 가장 큰 러시아 법인(General Motors Daewoo Auto and Technology CIS Llc.)의 실적도 동반 하락했다.

한국지엠 러시아법인은 지난해 약 1조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직전년도의 절반에 불과했다. 당기순손익도 2013년 351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34억원 적자로 전환돼 수익성도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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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러시아 시장에서 발을 뺀 두 회사가 러시아를 대체할 수 있는 시장을 찾아야하는데 현재까지는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수출 성과에 촉각이 곤두서있다. 개발단계부터 유럽 시장을 겨냥해 만든 티볼리의 유럽 판매가 6월 이후로 예정돼있어 글로벌 출시가 마무리되는 하반기쯤 가서야 '티볼리 수출카드'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말부터 쉐보레 트랙스를 미국으로, 올란도를 SKD(부분조립) 방식으로 우즈베키스탄에 수출을 개시했다.

하지만 연간 20만 대 정도로 추산되는 유럽과 러시아 물량 감소분을 만회하기에는 버겁다. 현재 한국지엠이 확보한 물량은 트랙스 연간 4만 대, 올란도는 1만 대에 불과하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러시아 수출은 CKD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국내공장 일감부족 등 타격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면서 "러시아 법인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타 브랜드도 영업망을 축소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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