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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중 통화요금 무려 270만 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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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중 통화요금 무려 270만 원~ 무슨 일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6.12 08: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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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말부터 한 달간 유럽여행중인 부산 연제구에 사는 김 모(남)씨는 당초 로밍을 이용해오다 처음으로 현지 선불유심으로 교체해 사용키로 했다. 지난 달 요금청구서를 확인한 김 씨는 깜짝 놀랐다. 무려 270여만 원의 요금이 나온 것. 알고 보니 기존 유심을 분실했고 습득자가 마구잡이로 이용한 요금이었다. 통신사에서는 수차례 경고 문자를 보냈다고 했지만 다른 유심을 사용 중이었던 김 씨는 받아볼 수 없었던 것. 그는 "유심을 잃어버린 내 잘못이 크지만 너무 많은 금액이 나오면 통신사에서 차단시켜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난감해했다.

해외여행 시 이용요금이 비싼 로밍 대신 현지 선불 유심으로 교체해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국내 통화료 수준의 요금을 선불로 내면 데이터와 음성통화를 사실상 무제한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불 유심을 쓰기 위해  기존 유심을 제거했다가 여행 도중 분실할 경우 요금 폭탄 우려가 높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기존 유심을 습득한 뒤 아무 단말기에나 장착해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말기 분실과 달리 유심 분실은 소비자가 주의 깊게 살펴보지 않으면 파악하기 어렵다. 유심 크기가 작을 뿐더러 바뀐 유심 때문에 통신사의 경고 알림도 받아볼 수 없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물론 SK텔레콤(대표 장동현), KT(회장 황창규),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 등 통신사들은 과다 요금 발생시 자체 판단하에 일방적으로 사용 정지를 시킬 수 있다. 그러나 개인마다 사용패턴이 다르고 정상 사용범주에 대한 기준이 없어 섣불리 차단할 수 없다는 것이 통신사의 주장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사에서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사용 패턴이 감지되면 자체 프로세스에 따라 전화 및 문자메시지로 수 차례 경고하고 있다"면서 "다만 사용자마다 패턴이 달라 통신사가 함부로 차단할 수 없어 분실 시 바로 일시정지를 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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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말기 내에서 유심 비밀번호를 미리 설정하면 유심 분실시에도 타인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유심 자체에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 단말기 기종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안드로이드, 아이폰 계열 스마트폰 대부분 유심 보안기능이 있어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유심을 잠글 수 있어 분실하더라도 타인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방법은 안드로이드 OS 기준 [환경설정]-[보안]-[USIM 설정]-[USIM카드 잠금설정] 순서로 들어가면 현재 장착된 유심을 잠글 수 있다. 최초 비밀번호는 0000으로 셋팅돼있고 사용자 임의대로 번호를 바꾸면 된다.

아이폰은 [설정]-[전화]-[SIM PIN]순으로 들어가 SIM PIN설정을 ON으로 변경하고 [PIN 변경]으로 들어가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된다. 아이폰 역시 최초 비밀번호는 0000으로 지정돼있다.

추가적으로 단말기 분실 시 다른 유심이 분실한 단말기에서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려면 유심 설정에서 '다른 USIM 사용제한'을 체크하면 단말기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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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2016-11-27 01:50:08
이런 유익한 기사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