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윤갑한)가 지난 5월부터 간판모델 '쏘나타'에 내걸었던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2개월 만에 거뒀다.
올 들어 현대차가 내수시장에서 부진을 거듭하면서 아반떼, 쏘나타, 쏘나타 하이브리드까지 간판 3개 모델에 대해 한시적인 무이자 프로모션을 실시했는데 1일 발표된 7월 프로모션에서는 아반떼만 기존 무이자 조건이 남아 있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달 쏘나타와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프로모션 조건은 100만 원 할인 또는 전통시장상품권 110만 원 증정 혹은 50만 원 할인+2.6% 저금리 할부까지 총 3가지다.
지난달 프로모션은 50만 원 할인 또는 36개월 무이자 할부(20% 선수금 납부 조건)였던 점에서 무이자 할부가 빠지고 할인 폭은 상승한 셈이다.
쏘나타는 현대차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 중 하나이지만 올해 들어 월 판매대수가 8천여 대 초반에 머물었다. 특히 대부분 택시모델로 나가는 LPG 모델 판매대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것은 사실.
여기에 현대차 내수 판매까지 부진에 빠지자 결국 5월부터 한시적으로 3개 차종에 한 해 무이자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외환위기로 내수 침체가 지속됐던 90년 대 후반 이후 처음으로 등장한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이었던 것.
프로모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쏘나타는 무이자 할부를 시작한 첫 달인 5월에만 9천495대를 판매하면서 단 번에 현대차 베스트셀링 모델로 선정됐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역시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 6월 역시 9천604대를 판매하면서 전월 대비 판매대수가 1.1% 늘었다.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한 달만에 포터(9천957대)에 내줬지만 두 달 연속 상승세다.
게다가 2일에는 디젤 모델과 1.6 가솔린 터보 모델도 등장한다. 두 모델이 합류하면 월 판매대수 1만 대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현대차 측은 쏘나타의 무이자 프로모션이 판매실적이나 외부적 환경 때문에 종료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개월 만에 무이자 할부를 삭제한 것은 큰 의미가 없다. 프로모션 조건은 매 달 바뀌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부여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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