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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SKT와 손잡고 알뜰폰 '독주 태세'...SK텔링크는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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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SKT와 손잡고 알뜰폰 '독주 태세'...SK텔링크는 '울상'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7.24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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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이 자사 알뜰폰 이동통신망 제휴사업자로 KT(회장 황창규) 뿐만 아니라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을 끌어들이면서 알뜰폰시장에서 독주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반면 모기업인 SK텔레콤을 등에 업고 CJ헬로비전을 추격하던 SK텔링크(대표 이택)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텃밭을 경쟁자에게 열어주는 악재가 터진 셈이다.

CJ헬로비전은 2012년 알뜰폰 사업 시작 이후 KT와 파트너십을 지속해서 이어왔고 현재까지 약 86만 명(올해 1분기 기준)의 가입자를 유치해 1위를 고수하고 있다. SK텔링크가 약 81만 명으로 바짝 뒤를 쫓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SK텔링크가 가입자 수를 늘려가면서 CJ헬로비전의 1위 자리가 위협을 받고 있다.

SK텔링크의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해 5월 기준 48만 명으로 CJ헬로비전(69만5천 명)보다 21만 5천 명이나 적었다. 하지만 불과 1년 새 그 격차를 5만 명까지 좁혀진 것.

SK텔링크는 이동통신 1위인 SK텔레콤의 자회사라는 프리미엄을 지니고 있는데다 경쟁사들과 달리, LTE 대신 3G 위주로 요금제를 출시하는 전략이 먹혔다는 평가다.

가입자 수를 다 따라잡은 상황에서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의 망을 이용하게 되면서 SK텔링크의 추격전에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과 KT의 망을 동시에 이용하게 된 것과 달리, SK텔링크는 모기업과의 관계 때문에 다른 통신사와의 제휴가 쉽지 않다.

게다가 최근 불법 텔레마케팅(TM)을 통한 불완전 판매 등의 이유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를 기다리고 있어 대외적인 상황도 썩 좋지 않다.

반면,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 손을 잡음으로써 알뜰폰시장에서 다시 독주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CJ헬로비전은 23일 CJ오쇼핑을 통해 LG전자 '마그나 폰'을 최초로 SK텔레콤과 KT의 통신망으로 시범 판매한 뒤 정식 요금제가 구성된 오는 9월부터 전 판매채널을 통해 공식 판매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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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고객 충성도는 타 사에 비해 높은 편이기 때문에 기존 SK텔레콤 고객들을 충분히 끌어올 수 있을만한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9월 경 신규 요금제 출시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성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동통신 3사의 망을 임대해 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업체 중 일부 사업자들이 가입자 유치와 소비자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복수 이통사업자와 통신망 제휴를 맺어왔다.

지난해 말 이마트가 SK텔레콤에 LG유플러스 망을 추가한 것을 시작으로 에스원(KT·SK텔레콤), 홈플러스(KT·LG유플러스), 프리텔레콤(SK텔레콤·KT) 등이 복수 이통사와 제휴를 맺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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