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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매출·이익 급증 ‘나홀로 호황’...백화점·마트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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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매출·이익 급증 ‘나홀로 호황’...백화점·마트 '울상'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5.07.31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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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과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유통업계가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은 가운데 편의점업계만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홈쇼핑의 경우 백수오 제품 환불에 대한 부담으로 올 2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역시 중국 관광객 감소 등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편의점은 1인 가구 증가, 담배 가격 인상뿐 아니라 메르스로 활동 반경이 좁아진 소비자들을 흡수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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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업계 1, 2위를 다투는 GS리테일(대표 허승조), BGF리테일(대표 박재구)를 비롯한 편의점 업체들의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은 2조5천6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에 비해 2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천90억 원으로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 등 백화점업계의 경우 매출은 평균 3%, 영업이익 평균 1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백수오로 인해 타격을 받은 홈쇼핑업계는 영업이익이 3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편의점 업체 가운데 GS리테일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4천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7%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 역시 33%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도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담배값이 인상되고 판매율 역시 2분기 들어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또 메르스로 인해 대형마트 대신 집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장을 보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다양한 편의점 PB상품을 내놓으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

대신증권 유정현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 편의점 PB상품 매출액은 전년보다 15%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각사가 PB상품 개발에 주력하는 만큼 추후 고정 고객층 확보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증가하는 1~2인 가구의 소비 패턴에 따라 간편식, 택배뿐 아니라 세탁, 출력과 같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어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KB투자증권 양지혜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의 소량 구매가 확산되고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고 편의점주가 각광받을 것”이라면서 “편의점 업체들이 주요 상권에 진출해 있어 입지경쟁력을 갖춘 데다 물류 배송, 부동산 개발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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