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그룹의 경우 유통일자, 경로에 따라 의류를 관리하는 법인이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 서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 6월 중순경 집 인근에 있는 아울렛에서 세정그룹 여성복 브랜드인 올리비아로렌의 블라우스를 구매했다. 매장에 원하는 사이즈의 옷이 다 팔려 다음날 택배로 받기로 하고 계산을 마쳤다.
하지만 다음날 택배로 받아본 옷은 상태가 좋지 않았다. 구겨지고 더러워 다른 사람이 입다가 반품한 옷이 아닌가 싶었다고. 매장을 찾아가 옷을 보여주자 ‘확실히 상태가 좋지 않다며 환불해주겠다’고 사과했다.
환불은 받았지만 화가 난 김 씨는 고객센터에 항의하다 더욱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울렛에서 구매했으면 세정이 아니라 세정21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환불, AS 등도 따로 운영된다는 것.
김 씨는 “다른 사람이 입었던 것 같은 옷을 받은 것도 모자라 ‘아울렛용 옷’이 따로 있다니...올리비아로렌이라는 브랜드 하나만 보고 옷을 구입했는데 이젠 어디서 관리하는지 매번 확인해야 하는 것이냐”고 황당해 했다.
이에 대해 세정 관계자는 “아울렛용 옷을 따로 제작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신상품은 세정에서 관리‧판매하다가 이월상품이 세정21로 넘어간다는 설명 과정에서 오해를 한 것 같다”며 “세정21은 세정그룹의 관계사긴 하지만 별도 법인이라 환불이나 AS 등을 따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리비아로렌뿐 아니라 세정의 모든 브랜드가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문제가 생길 경우 구매처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안내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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