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회에 참석한 이채욱 CJ그룹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설탕을 만들던 회사가 그룹 매출의 20%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해 영화 제작사업, 멀티플렉스 극장 산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 회의적이었다”며 “하지만 ‘문화가 있어야 국가가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20년 동안 땀과 열정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천만 관객을 품을 수 있는 컬처플렉스가 만들어지고 ‘명량’과 같은 대형 한국 영화가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며 “대한민국 문화산업을 지난 20년간 CJ가 이끌어 왔다면 향후 100년은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며 대회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1998년 4월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 ‘CGV강변11’을 오픈했고 영화제작 사업에 투자를 시작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음악전문 방송채널 Mnet을 인수하면서 케이블방송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CJ그룹은 “제작된 독창적인 콘텐츠들은 방송계는 물론 대한민국 각계 각층에 영향력을 끼치며 대한민국 문화콘텐츠업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4월 일본, 7월 미국 LA, 8월 미국 뉴저지 등에서 KCON 2015를 열기도 했다. KCON 2015는 K-POP 공연을 비롯 식품, 패션, 뷰티, 자동차, IT 등 한국 기업들의 마켓이 결합된 세계 최대 한류 컨벤션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디즈니와 같은 글로벌 미디어 그룹과 경쟁하고 자금력으로 무장한 중국 후발 주자들의 거센 추격을 극복해야 한다”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탄생 뒤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메디치가가 있었던 것처럼 CJ가 한국의 메디치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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