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생보사 4분의 3 지급여력 비율 하락 '울상'...KB·하나생명은 '급등'
상태바
생보사 4분의 3 지급여력 비율 하락 '울상'...KB·하나생명은 '급등'
  • 손강훈 기자 riverhoon@csnews.co.kr
  • 승인 2015.09.14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생명보험사 16개 가운데 12 곳의 지급여력비율(RBC)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생명보험(대표 신용길)과 하나생명보험(대표 김인환)은 지급여력비율이 3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현대라이프생명보험(대표 이주혁)은 60%포인프 이상 하락하며 권고치를 밑돌았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16개 생명보험사 중 KB생명보험, 하나생명보험, 한화생명보험(대표 차남규), DGB생명보험(대표 오익환) 등 단 4개사만 올 상반기말 지급여력비율이 전년 동기에 비해 상승했다.

나머지 12개사는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졌다. 특히 농협생명(대표 김용복)과 현대라이프, IBK연금보험(대표 조희철)은 50% 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00000.jpg

지급여력비율은 보험회사가 가입고객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을 요구자본(최대손실예상액)으로 나누어 계산한다.

금융당국은 150%를 넘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100% 아래로 떨어지면 경영개선 명령을 통해 퇴출이 가능하다.

생보사 전반적으로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한 이유는 금리하락에 요구자본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4년 6월말 2.50%였던 기준금리는 현재는 1.50%로 1%포인트 떨어졌다.

그럼에도 KB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227.1%로 전년 대비 67%포인트 올랐다. 삼성생명(대표 김창수), ING생명(대표 정문국), 한화생명에 이어 4번째로 높다.

KB생명은 금리인하로 인해 부채이자가 줄어들어 요구자본량이 준 것과 채권금리가 전년에 비해 낮아지면서 채권평가 이익이 늘어난 것을 지급여력비율 개선 원인으로 내세웠다.

KB생명 관계자는 “금리하락으로 지급해야 하는 부채이자가 줄어 부채 자체가 감소했고 채권 평가이익이 늘어나 가용자본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나생명은 10월초 500억 원의 증자와 12월 출시한 신상품의 판매의 영향으로 지급여력비율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1월 채권 계정 재분류를 통해 지급여력금액을 확대한 것이, DGB생명은 6월말 500억 원 가량의 증자가 지금여력비율이 개선된 원인이었다.

반면 현대라이프의 지급여력비율은 118.9%로 권고치보다 31.1%포인트 낮았다. 생명보험사 중 유일하게 권고치 아래였다.

이에 현대라이프는 대만 푸본생명보험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2천200억 원 규모의 외자유치를 추진했다.

푸본생명보험의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현대라이프의 지급여력비율은 약 230%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