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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출범한 금융위 '노후행복설계센터', 금융사 편중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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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출범한 금융위 '노후행복설계센터', 금융사 편중 어쩌나?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10.26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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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위원장 임종룡) 주도로 출범한 노후행복설계센터가 금융기관의 참여부족으로 인해 취지에 맞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지 우려를 낳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기존 금융회사의 PB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의 노후준비를 돕기 위해 지난 21일 민간 금융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통합지원센터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주택금융공사(19개)와 하나은행(13개), 미래에셋생명보험(10개), 신용회복위원회(7개), 금융감독원(1개) 등 5개 기관이 50개 상담소를 운영한다.

또 금융투자협회가 방문집합 교육을 맡고, 은퇴연금협회가 상담사 교육을 담당한다.

출범초기인 탓에 아직은 서비스를 받기가 쉽지 않다.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데 전국에 상담소가 50개 뿐이고, 대부분 담당직원이 1명 뿐이어서 전화연결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다. 

홈페이지(www.100-plan.or.kr) 주소를 치고 들어가야 방문예약 및 상담을 안내받을 수 있다.

금융기관의 PB서비스를 취약계층에게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민간금융기관의 도움을 받고 있는데 이에 참여한 곳은 하나은행(행장 함영주)과 미래에셋생명보험(대표 최현만) 뿐이다.

이들 2개 금융사가 전체 상담센터의 절반에 가까운 23개를 맡고 있다. 하나은행은 내년 6월까지 구 외환은행과의 전산통합이 마무리되면 노후행복설계센터를 더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들이 영리기업이다보니 상담서비스가 자칫 영업과 연계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신용회복위원회 관계자는 "상담사들이 특정 금융상품을 안내하지 않도록 MOU를 체결했다"며 "채무가 있다면 신용회복위원회, 금융상품에 관심이 있다면 하나은행이나 미래에셋생명보험, 주택에 관심이 있으면 한국주택금융공사 식으로 가까운 센터를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상담사 교육을 업그레이드하고 참여기관을 늘려 센터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하나은행에서도 센터 확대 의지를 보였고, 미래에셋생명보험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은퇴연금협회 관계자는 "지난 4월 상담사 교육을 진행했고 시험을 거쳐 상담사 65명에게 노후재무설계상담사 자격증을 부여했다"며 "내년에 보수교육을 진행할 계획이고, 상담센터 확대에도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비재무적인 상담도 필요하기 때문에 내년에는 이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원회에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08년부터 전국 140여개 지점에 행복노후설계센터를 운영 중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상담사만 3천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만 2개 본부 21개 지사에 행복노후설계센터가 있다. 

행복노후설계센터는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퇴직연금, 개인연금에 조금 더 비중을 두고 상담서비스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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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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