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신용불량자 될래?" 미납금 있다고 속인 보이스피싱
상태바
"신용불량자 될래?" 미납금 있다고 속인 보이스피싱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11.01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납금이 있다고 속인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멤버십 회원을 골라 가입비 미납금이 있다며 결제를 유도했다. 일당은 만약 결제를 하지 않으면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다고 협박했고, 이들에게 속은 피해자만 1천600명이 넘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콜센터 업체 대표 고모(37)씨 등 5명을 구속하고 텔레마케터 20여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멤버십 가입비 미납금이 있다고 속여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1천600여명에게 24억4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사기범들은 영화관람, 무료통화 등을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 업체로부터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사들였다. 인터넷 구인사이트 등을 통해 텔레마케터를 모집했다. 대학교 휴학생, 장기 미취업자 등이 텔레마케터로 고용됐고, 일부는 범죄 사실을 알고도 돈을 벌기 위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마케터들은 "서울 통합멤버십 보상관리과 직원이다. 10년 전에 가입한 회원 가입비 미납대금이 있는데 원래 미납대금이 300만원이다. 결제하지 않으면 통장에서 자동 결제되고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오늘 165만6000원을 결제해주면 완납해준 것으로 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사기범들은 미납대금을 결제한 피해자들에게 또 전화를 걸어 추가 결제금액이 남아있다며 돈을 내 내야 한다고 속였다. 노인 피해자 다수가 속았고, 심지어 5번까지 속아 추가 결제를 한 경우도 있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