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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대수술..자회사 팔고, 은행 인력도 10%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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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대수술..자회사 팔고, 은행 인력도 10% 감축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11.01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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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위원장 임종룡)가 산업은행(회장 홍기택)의 자회사들을 매각하고, 은행 인력도 10% 줄이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체질 개선을 통해 정책금융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1일 손병두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산업은행의 비금융 자회사 91곳을 3년내 매각할 계획"이라며 "손해를 봐도 신속하게 매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가 정책금융기관이 가진 비금융회사 지분을 팔도록 한 것은 정책금융 지원의 장기화를 막고 매각대금을 재원으로 새로운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계획대로라면 수년간 국책은행으로부터 주식 매물이 쏟아질 전망이다. 

금융위의 '기업은행·산업은행 역할 강화 방안'에서는 정책목적을 달성한 기업에 대해선 그간 출자전환했거나 투자했던 지분을 2016∼2018년에 매각하기로 했다. '정책목적 달성'의 기준은 출자전환 기업의 경우 정상화된 곳, 지분투자 벤처·중소기업은 투자기간이 5년을 넘은 곳으로 정해졌다. 

산은이 보유한 비금융회사 지분을 중심으로 자회사 매각계획이 수립됐다. 산은이 지분 5% 이상 출자한 비금융사는 377개(출자전환 34개, 중소·벤처투자 등 343개)로 장부가로 9조3천억원에 달한다.

이 중 15% 이상을 출자한 비금융 자회사는 118개(출자전환 16개, 중소·벤처투자 102개)다. 산은이 3년간 집중매각할 지분은 출자전환 후 정상화기업 5개, 중소·벤처 투자기업 86개 등 91개로 추려졌다.

정부가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재정립하면서 산업은행은 구조조정 역할이 강화되고,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재편된다.

손 국장은 또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공사와 통합 후 점진적으로 인력의 10% 정도를 줄이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핵심 분야 중심으로 재편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산은 인력 3천300명에서 3천여명 정도로 줄어든다.

산은은 이와 함께 조만간 구조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에도 나선다. 제2의 대우조선 사태가 나지 않도록 구조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업종과 기업군을 상시 점검하는 체계를 갖추고 기업의 여신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신용평가부도 신설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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