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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SK텔레콤 "보이스피싱 사기 뿌리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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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SK텔레콤 "보이스피싱 사기 뿌리 뽑는다"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11.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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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국내 최대 통신사인 SK텔레콤과 손잡고 보이스피싱 사기를 척결하기로 했다. 보이스피싱 사기 전화가 주로 해외에서 걸려오는 데서 착안해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국제전화 등에 음성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외국에서 걸려온 전화에 대해 음성안내를 해 주는 서비스를 이동통신사에 제안했고, SK텔레콤이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2일 오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협약을 맺었다. 이날 행사에는 금감원 박세춘 부원장과 조성목 서민금융지원국 선임국장, SK텔레콤의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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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과 SK텔레콤은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공동 캠페인 협약(MOU)을 체결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좌)과 SK텔레콤 장동현 사장.

SK텔레콤은 자사 스마트폰 앱(T전화)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을 금감원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내년 3월 중 안심벨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에서 전화가 걸려올 때 "국제전화입니다"라고 음성안내가 나온다.

국제전화임을 알기 쉽게 화면에 표시하는 문구의 크기도 더 키울 예정이다. 특히 보이스피싱 이용번호 등은 '주의가 필요한 전화'라고 화면표시와 음성안내가 함께 이뤄진다.  

SK텔레콤은 6개월간 T전화의 음성녹음 기능을 이용해 보이스피싱 사기범 목소리를 녹음하고 이를 회사에 제공하면, 우수 녹음파일 제공자에게 커피 기프트폰 등 포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우수 녹음파일을 SK텔레콤으로부터 넘겨 받아 경찰청과 공동으로 운영중인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의 '그 놈 목소리' 체험관에 공개할 예정이다. 금감원과 SK텔레콤은 블로그와 쇼셜네트워크(SNS)를 통해서도 수집된 사기범 목소리를 대국민 홍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민관 최초 협업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대국민 홍보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금융사기로 접수된 피해액이 연간 2천억 원을 상회하고 있다"며 "국제전화나 사기에 이용된 전화번호를 음성안내 해주는 서비스는 노인 등 취약계층의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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