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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큰 타격 받을 카드사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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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큰 타격 받을 카드사는 어디?
  • 손강훈 기자 riverhoon@csnews.co.kr
  • 승인 2015.11.04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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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전업계 카드사들의 수익 악화가 예상된다. 평균적으로 전업계 카드사의 전체 수익 가운데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비씨카드(대표 서준희)의 경우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이 80%에 육박해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 하나카드, 신한카드도 수수료 수익 비중이 50%를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업계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5조1천79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카드 수익의 절반이 넘는 53.9%를 차지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jpg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영세‧중소가맹점(매출액 3억 원 이하) 중심으로 최대 0.7%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금융위원회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안을 발표하면서 가맹점이 부담하는 수수료가 연간 약 6천7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비씨카드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이 79.7%로 가장 높았다.

이는 결제프로세스나 카드망을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인 비씨카드의 특성 때문이다.

비씨카드는 현재 장기대출(카드론)을 취급하지 않고 있으며 현금서비스 취급 금액이 크지 않다. 그러다보니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이 카드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비씨카드는 측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관련 업계 공동으로 대응해야 하는 내용이라며 말을 아꼈다.

우리카드(대표 유구현)가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 56%로 2위를 차지했고 KB국민카드(대표 김덕수), 하나카드(대표 정해붕), 신한카드(대표 위성호)가 50%를 넘으며 뒤를 이었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 삼성카드(대표 원기찬), 롯데카드(대표 채정병)은 50% 미만의 비중을 보이며 하위권을 형성했다.

다만 이번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영세‧중소가맹점 중심으로 이뤄진 만큼 가맹점 수익에서 이들 가맹점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 중 영세‧중소가맹점 수익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는 회사마다 천차만별로 이것에 따라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영향이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카드사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한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카드 상품의 혜택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신상품에 한 해 가능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 상품 설계 시 카드당 수익성을 바탕으로 혜택 등을 결정하게 되는데 카드당 수익성에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이 포함된다”며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면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혜택 축소되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는 내년 새로 출시될 신상품에 한정된 이야기로 카드사들은 당분간 내부경영환경 개선, 마케팅비 축소 등의 ‘비용절감’을 우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비씨카드가 1조2천710억 원으로 전업계 카드사 중 가장 많았고 롯데카드가 3천214억 원으로 가장 적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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