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위원장은 4일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융감독원의 민원 및 분쟁 처리가 굉장히 지연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민원이 접수된 이후에도 만족스럽게 처리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소비자는 조직화가 어렵고 건의사항도 체계적으로 정리된 제도개선사항으로 연결하기 어려운 편"이라며 "업권별로 금융소비자 및 금융회사 소비자 실무부서 직원으로 '금융소비자 현장메신저'를 구성해 이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금융위는 11월 금융개혁 추진과제 6개를 선정하고, 금융민원 및 분쟁처리를 1순위로 꼽았다.
금융위는 금감원의 처리시스템을 개선하고, 금융회사의 금융소비자 민원 및 분쟁에 대한 해결 역량도 확충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번 기회에 금감원의 소비자보호실무협의회와 금융민원실, 한국소비자원이 접수한 민원도 총괄해 점검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중소.벤처기업과 상장(준비)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이 이뤄졌고, 이번 달에는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11월 중 현장메신저를 통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앞으로도 매월 기업과 소비자 등에 대해 현장점검할 예정이다.
또 이달 중 경제관계장관회의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연금자산의 효율적 관리와 연금화 확대방안을 마련해 개혁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자산관리 서비스의 전문성과 접근성을 제고하는 등 국민재산 늘리기 프로젝트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업무범위와 자산운용, 상품개발 등 영업행위에 대한 규제를 합리화하고, 연내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이 출범할 수 있도록 마무리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과도한 수리비와 렌트비 등으로 고가차량이 야기하는 부담이 저가차량 운전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자동차보험 문제도 개선할 방침이다.
11월내로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유암코가 투자대상 회사를 선정하는 등 기업 구조조정 업무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최근 분양시장의 호조로 집단대출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어 은행 스스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금감원을 통해 컨설팅이나 자문을 해줄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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