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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 임종룡 금융위원장 "금융회사 비조치의견서로 소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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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 임종룡 금융위원장 "금융회사 비조치의견서로 소통해야"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11.05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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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개혁을 위해 금융회사 최고경영진(CEO)들에게 비조치의견서를 통해 금융당국과 소통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금융경영인 조찬강영회에서 지난 3월부터 추진해 온 금융개혁 과제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하영구 회장님은 나의 금융개혁 강의 레파토리를 잘 꿰뚫고 있을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임 위원장은 "최근 기획재정부에서 4대 개혁 여론조사를 했는데, 저희 금융개혁이 일반인에서 꼴찌를 했다. 그런데 전문가에선 1등을 했다. 제가 계속 강의한 결과인 것 같다. 금융인들과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아니겠냐는 점에서 위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개혁을 위해 현장점검을 400회 정도 계획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270회 현장을 가봤다"며 "처음엔 검사 온 것 아니냐며 생뚱맞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지금은 (금융인들이) 익숙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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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한국금융연구원의 조찬강연회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금융개혁 성과와 과제를 경청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특히 "현장에서 나온 건의에 대해 45% 정도 수용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금융인이 금융당국에 오는게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서면으로 비조치의견서를 적극 활용해달라"고 힘을 줘 말했다. 법리적으로 비조치의견서가 불합리하다고 하지만 최근 10~15년 동안 10건 접수됐던 것이 올 들어서만 114건이나 들어와 처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당국은 금융인의 목소리를 들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비조치의견서, 그리고 앞으로 만들 옴브즈만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금융당국과 소통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임 위원장은 "어제 규제를 고치고 현장을 나갔는데 지점장이 그것도 모르고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경우가 있다. CEO들이 규제가 변동되면 모두 숙지하고 빨리 전파해야 한다. 사실 늦은건 금융당국이 아니라 금융회사다. 지나간 규제 고쳐달라고 올라오는게 3분의1이나 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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